2021년 초 전문무용수들과 함께 온앤오프무용단(대표 한창호, 도유)의 20주년을 기념하여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무대에 올렸던 ‘웜바디’가 이번에는 전문무용수와 일반인이 함께 하는 공연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번에는 웜바디에 ‘us(우리)’라는 부제가 붙은 제목, ‘웜바디_어스(warm body_us)’로 9월 3일(토) 오후 5시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웜바디_어스(warm body_us)’가 9월 3일(토) 오후 5시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포스터 온앤오프무용단]
‘웜바디_어스(warm body_us)’가 9월 3일(토) 오후 5시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포스터 온앤오프무용단]

 전문무용수와 함께하지만, 일반인 참여자가 더 많다. 그래서 기존 ‘웜바디’의 확장판 또는 다른 버전과도 같은 ‘우리(us)’라는 부제를 붙였다.

온앤오프무용단 한창호 대표는 “‘웜바디 어스’는 더 많은 사람과 함께하며 무용, 즉 몸의 언어를 통해 경험하는 ‘치유’라는 작업을 통해 되새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웜바디' 작품의 큰 주제는 물이다. 모이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며 작은 물방울이 되었다가 다시 거대한 힘으로 장엄한 기운을 뽐내는 물. 웜바디의 무용수들은 그런 물을 표현한다. 하지만 단지 물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물과 함께, 혹은 물에 몸을 내맡긴 살아 숨 쉬는 자기 자신을 관객들 앞에 표출한다. 그 순도 높은 표출은 관객들에게 생경한 자극이 될 것이며 무대의 ‘우리’와 함께하며 치유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일반인 무용수들이 공연 연습을 하며 경험했던 느낌이 무대라는 소통의 공간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는 참여자들의 믿음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안무는 창호, 연출은 도유, 드라마터그는 이지현, 출연진은 김일환, 이상미, 김민성, 서가희, 박주영, 박기수, 김은하, 조윤서, 류서진, 홍윤경, 배준호, 김진원, 정미라, 왕산악, 정혜원.

작품이 내포한 강력한 메시지나 무용을 통해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는 확고한 의지는 아니지만, 공연을 보는 동안 관객들이 그동안 수고하고 피로했던 몸에서 잠시나마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게 연출을 맡은 도유 대표의 변이다. “나도 모르게 깊은 바닷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웜바디 작품이 가진 부드러운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온앤오프무용단의 ‘웜바디’가 탄생한 과정이 특별하다. 대개 대외적인 공모를 통해 한 지원자 모집 방식이 아니라 온앤오프무용단의 한창호, 도유 대표가 이 웜바디 작품을 발전시키면서 만났던 사람들을 하나둘씩 불러들였다. 단발적인 공모나 이벤트성 프로젝트이기보다는 공연과 워크숍을 통해 직접 만나며 온앤오프무용단의 작품에 정서적인 공감대를 지닌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와서 연습을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2022년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제작된다.  ‘웜바디(warm body)_우리(us)’ 공연은 플레이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