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창작극 만들기, 극단 감동프로젝트가 네 번째 정기공연 '경희를 마주하다'를 7월 6일부터 17일까지 홍대 산울림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사진 제공 극단 감동프로젝트]
좋은 창작극 만들기, 극단 감동프로젝트가 네 번째 정기공연 '경희를 마주하다'를 7월 6일부터 17일까지 홍대 산울림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사진 제공 극단 감동프로젝트]

좋은 창작극 만들기, 극단 감동프로젝트가 네 번째 정기공연 〈경희를 마주하다〉를 7월 6일부터 17일까지 홍대 산울림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2022 산울림 고전극장 선정 작으로 극단 산울림이 기획하고 주최하는 페스티벌에 선정된 작품이다. 〈경희를 마주하다〉는 화가이자 작가인 나혜석의 자전적 소설 「경희」를 원작으로 한다. 나혜석이 22세에 쓴 소설 「경희」에서 꿈꿨던, ‘사람 같은 삶’은 과연 나혜석이 자신이 살았던 삶이었을까? 너무나 닮아 있는 두 사람, 경희와 혜석의 삶은 언제부터 어떻게 다른 길로 가게 되었을까? 여성해방을 부르짖던 작가 나혜석의 삶은 과연 해방 되었을까? 숱한 물음에서 비롯된 근대 작가 나혜석의 이야기는, 첫 소설 「경희」를 마주하며 조금씩 그 해답을 찾아가게 된다.

이번 공연은 화가로만 알려진 나혜석의 최초의 소설  「경희」를 소개하고, 그 이면에 숨겨진 나혜석의 새로운 삶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여성 서사로 보여지는 삶의 가치와 더불어 삶의 예술적 승화에 대한 고찰에 목적을 둔 프로젝트이다.

이 작품은 나로 살고자 했던 나혜석의 이야기고, 또한 나로 살기 위해 매 순간의 벽을 극복하고자 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누구나 처음 자신의 삶을 계획했던 그때, 희망과 의지에 불타던 빛나는 시간을 갖고있다. 하지만 누구도 자신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 알 수 없다. 다만 어떤 삶이 펼쳐지더라도 순간의 최선을 선택하며 살아내는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나다웠고 가장 반짝였고 가장 무모했으며 온전한 독립된 사람으로 바로 서게 되었던 열아홉 살의 경희가 삶의 끝자락에 선 늙은 혜석을 만나며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비로소 시작된다. 

극단 감동프로젝트 네 번째 정기공연 "경희를 마주하다" 포스터. [사진 제공 극단 감동프로젝트]
극단 감동프로젝트 네 번째 정기공연 "경희를 마주하다" 포스터. [사진 제공 극단 감동프로젝트]

2016년 한국국제2인극 페스티벌에 대상에 빛나는 작품 〈그렇게 산을 넘는다〉의 작가 임정은이 각색을, 〈에스메의 여름〉으로 2020 올해의 베스트 연극7을 수상한 홍성연이 연출을 맡는다. 올해 초 〈먼 자리〉로 연극계의 관심과 호평을 받은 홍성연 연출이 다시 한번 임정은 작가와 힘을 합쳤다. 이 외에도 〈콜타임〉 〈[탈피〉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의 장호가 무대디자이너로, 손정은 조명디자이너, 류찬 작곡가 등 젊은 창작자가 함께 한다.

늙은 여자를 연기하는 감동프로젝트 임정은 대표는 극작과 배우, 제작의 판을 만들고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올해 산울림 고전극장에 선정된 작품 〈경희를 마주하다〉 외에 〈엄마를 찾습니다〉로 2022년 여성연극제 희곡공모에 당선되었다.

경희 역에는 뮤지컬 〈광주〉, 〈빨래〉에 출연한 공연계가 주목하는 배우 이예지가 출연한다. 젊은 혜석 역에는 창작 집단 라스의 배우 이새롬이 출연한다. 풋풋함과 성숙함의 양면의 이미지를 가진 이새롬 배우의 혜석은 이입과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원 역의 서인권은 믿고 보는 배우다. 가족극 〈에스메의 여름〉부터 뮤지컬 〈빨래〉까지 등장하는 순간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다. 시월 역을 맡은 원소영은 이제 막 두 작품을 만나는 배우지만 연극에 대한 열정과 연기를 탐구하는 깊이는 앞으로 수많은 작품을 만나게 될 것을 예감하게 한다. 예술감독으로는 〈보이지 않는 손〉 〈덤웨이터〉의 배우 이종무가 참여한다.

극단 감동프로젝트는 2013년 창단한 극단으로 “사람, 삶, 위로”를 주제로 좋은 창작극을 만들고자 한다. 창단 공연 〈맘스 다이어리〉를 시작으로 〈그렇게 산을 넘는다〉 〈먼 자리〉를 공연하였다. 2022년에는 〈먼 자리〉 〈경희를 마주하다〉 〈엄마를 찾습니다〉까지 여성 서사 3부작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