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근선 박사의 ‘다시 생각하는 원자력’ 출간

원자력 전문가 어근선 박사가 《다시 생각하는 원자력》(엠아이디미디어, 2022)을 출간했다.

어근선 지음 '다시 생각하는 원자력' 표지. [사진 엠아이미디어 제공]
어근선 지음 '다시 생각하는 원자력' 표지. [사진 엠아이미디어 제공]

 

 《다시 생각하는 원자력》은 오랜 기간 원자력 업계에서 현장 업무를 해 온 원자력 전문가가 과학자의 태도를 견지하며 쓴 책이다.

우주의 탄생부터 원자력의 현대적 활용까지, 사건·사고의 기록을 비롯해 방대한 데이터를 한눈에 요약한 원자력 현황까지 다룬다. 또한 현장에서 일하면서 느낀 소회와 각종 현안과 에너지 정책 그리고 진솔한 제언을 통해, 원자력의 전반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살펴본다.

저자는 이 책이 우리 사회에서 원자력발전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이뤄지고 지혜로운 국가정책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저자 어근선 박사는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메사추세스공과대학(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초의 한국형 원전(OPR1000)인 한빛 3, 4호기 원자로 노심설계 핵심 분야의 실무 책임자로, 원자로 설계 시작부터 참여해 시운전과 상업운전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이 분야의 기술자립에 기여했다. 또한 한빛 3, 4호기 시운전 동안의 여러 가지 현안을 미국 전문가들의 한국 방문 없이 독자적으로 해결했다. 고연소도 핵연료 안전성 관련 범세계적 전문가 모임인 OECD/NEA SEGFSM(Special Expert Group on Fuel Safety Margin의 한국 대표로 2004년 4월부터 3년간 참가했다. 이후 약 10년간 KINS의 월성원전 규제 프로젝트메니저로 월성 1호기 압력관 교체와 계속운전 등의 안전성 심사와 검사 업무를 기획부터 100% 출력 운전까지 담당했다. 현재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책임연구원.

■바이두 창립자가 쓴 ‘스마트 경제: 바이두, 인공지능이 이끄는 미래를 말하다’ 

중국 최대의 검색 엔진 바이두의 창업자 리옌훙이 쓴 《스마트 경제: 바이두, 인공지능이 이끄는 미래를 말하다》(이서연 송은진 고경아 옮김, 버니온더문, 2022)이 국내에서 출간됐다. 저자인 리옌훙은 바이두의 창업자, 회장 겸 최고 경영자로 제12, 13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에서 국가가 특별 초청한 전문가다.

리옌훙 지음 '스마트 경제' 표지. [사진 버니온더문 제공]
리옌훙 지음 '스마트 경제' 표지. [사진 버니온더문 제공]

이 책은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의 창업자가 말하는 ‘스마트 경제’이다. 2020년 2월에 발표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 중문판 ‘2019 인공지능 특별 연구 조사 보고’에서 바이두는 ‘2019년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톱(TOP) 5’에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함께 선정됐다. 바이두는 세계적으로 앞선 인공지능 플랫폼형 회사로, 중국 AI 분야에서 시작이 가장 빠르고, 기술이 가장 강력하며, 구성이 가장 완벽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10년 전 인공지능이 지닌 가능성을 파악한 바이두는 기업 전략 중심을 인공지능 기술과 응용으로 전환했다. 기술 연구, 산업 응용 플랫폼부터 인간과 기계의 상호 작용까지 모든 부분에서 상당한 기술을 축적했다. 바이두는 스마트 검색과 스마트 커넥티드카를 넘어 미래의 스마트 사회와 스마트 경제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 《스마트 경제: 바이두, 인공지능이 이끄는 미래를 말하다》에서는 바이두가 10년 동안 인공지능을 개발하면서 겪은 과정을 설명하며, 인공지능으로 신인프라를 건설해 스마트 경제가 도래될 것을 예측했다.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바이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잘 드러낸다. 파트 1에서는 스마트 경제의 정의를 살펴보며, 인공지능이 이끌어갈 스마트 경제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파트 2에서는 바이두를 소개하며 기술·산업 가치를 모두 중시하는 바이두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본다. 파트 3에서는 스마트 산업화를 언급하며 인공지능 칩, 스마트 클라우드, 스마트 통신, 스마트 자동차, 증강 현실 및 가상 현실 등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파트 4에서는 전통 업종이 맞은 인공지능을 설명하며 AI와의 공존, 공유, 공생을 말한다.

파트 5에서는 ‘인공지능과 우리’라는 제목으로 스마트 사회, 스마트 생활을 언급하고 인류를 위해 더 많은 자유와 가능성을 가져다줄 인공지능에 관해 설명한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시계태엽 오렌지' 증보판 출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앤서니 버지스의 《시계태엽 오렌지》 증보판(박시영 옮김, 2022)이 출간되었다.

앤서니 버지스 지음 '시계태엽 오렌지' 증보판 표지. [사진 민음사 제공]
앤서니 버지스 지음 '시계태엽 오렌지' 증보판 표지. [사진 민음사 제공]

《시계태엽 오렌지》는 1962년 영국에서 발표된 이래 끊임없는 논란과 열광을 낳으며 20세기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앤서니 버지스는 1959년부터 창작에 매진하여 1962년 대표작 《시계태엽 오렌지》를 발표했다. 이 작품은 스탠리 큐브릭의 동명의 영화(1971)로 더욱 유명해졌다.

제목 그대로 이 소설은 외부의 힘에 의해 태엽이 감겨야 움직일 수 있는 인간상에 대한 반성을 제시한다. 이 작품은 폭력과 죄악에 대한 성찰 속에서 국가 권력의 억압을 비판하고 인간의 자유 의지를 옹호한다. 당대의 속어와 신조어를 과감하게 차용하고 서술 형식에 음악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소설 기법 면에서도 일대 혁신을 이루어 낸 소설이다.

이 책은 《시계태엽 오렌지》 출간 50주년을 기념하여 2012년에 나온 증보판을 번역한 것으로, 편집자 주석, 은어 사전을 새로 수록했다. 또한 저자 앤서니 버지스의 에필로그와 여러 편의 에세이, 미출판 인터뷰, 1961년 타자본 등과 맬컴 브래드버리, A. S. 바이엇 등 작가의 리뷰를 부록으로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