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이 궁금해요? 사서교사가 답한다
학교도서관이 궁금해요? 사서교사가 답한다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2-05-11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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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황왕용, 임정훈, 구혜진, 김주애 지음 “궁금하지만 물어보기엔 애매한 학교도서관 이야기”(학교도서관저널)

“학교도서관에는 책장을 메운 다양한 책만큼 여러 가지 고민이 쌓이곤 한다”는 출판사 서평에 빵 터졌다. 그 고민을 풀어주는 책, 《궁금하지만 물어보기엔 애매한 학교도서관 이야기》(학교도서관저널, 2022)는 사서교사나 학교도서관에 관해 알고 싶은 이들에게 멘토로 활용할 책이다. 이 책은 학교도서관 관계자나 학교도서관 운영자라면 누구나 마주할 만한 고민에 네 사서선생님이 폭넓은 경험과 새뜻한 생각을 담아 답한다.

황왕용, 임정훈, 구혜진, 김주애 지음 “궁금하지만 물어보기엔 애매한 학교도서관 이야기”. [사진=학교도서관저널 제공]
황왕용, 임정훈, 구혜진, 김주애 지음 “궁금하지만 물어보기엔 애매한 학교도서관 이야기”. [사진=학교도서관저널 제공]

 도서관 이용자와의 관계, 학교 업무, 수서, 수업, 프로그램 운영, 도서관 재구조화 등 학교도서관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을 모으고, 그중 64가지를 추려서 꼼꼼하게 답변한다.

그런데 질문이 예사롭지 않다. 운영메뉴얼에 없는 질문들이라 그럴 것이다. 또한 현장경험에서만 나올 수 있는 질문들이다. 

“도서관에서 몰래 가방에 책을 집어넣는 학생 발견! 이럴 때 대처법을 알려주세요.”

“처음 받아본 도서관 민원 전화, 낯설고 어쩔 줄 모르겠어요. 이럴 땐 어떻게 하나요?”

“교사가 원하는 책은 다 사줘야 하나요?”

쉽게 답할 내용이 아닌 질문들이다. 이런 질문을 추린 것은 학교도서관 현장에서 사서교사들이 부딪치는 난감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리라.

질문 중에는 사서교사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도 있다. “‘사서선생님도 선생님이에요?’라는 질문을 받았어요. 답을 못했어요.” 질문하는 사람은 정말 궁금하고 알고 싶어서 물어보겠지만, 그런 질문을 받는 사서교사는 의욕이 꺾일 것이다.

반면 사서교사로서 역할을 고민하고 성찰하게 만드는 질문도 있다.

“교생선생님이 좋은 사서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요. 뭐라고 말해 주지요?”

이런 질문들에 네 공저자는 든든한 조언을 전하기도 하고, 알짜 대안을 제시하기도 하며, QR코드나 홈페이지 등을 공유하며 유용한 자료를 알려주기도 한다. 저자인 네 사서선생님은 이런 분들이다.

저자 황왕용 선생님은 광영고등학교 사서교사. ‘관종’인 듯. 학생들에게 관심받고 싶어서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이제 꼰대임을 느낀다. 예전처럼 쉽게 다가가기 어렵다. 이래저래 노력하다 상처받기도 하고, 학생들에게 위로를 얻기도 한다. 사서 고생하는 교사다. 쓴 책으로는 《괜찮아, 나도 그래》, 《급식체 사전》 등이 있다.

저자 임정훈 선생님은 대전과학고등학교 사서교사.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나를 발견한다.

저자 구혜진 선생님은 매안초등학교 사서교사. 아이들과 함께 책 읽고, 책 수다 나누는 따스한 시간이 가장 즐겁다. 동료 교사들과 함께 배우고 나누며,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사서교사다. 퇴직 후에 마을의 작은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책 읽어 주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픈 꿈이 있다.

저자 김주애 선생님은 대전은어송중학교 사서교사. 도서관은 항상 시끌시끌, 북적북적해야 한다는 운영 철학 아래 기발하고 독특한 도서관 유인책을 마련하고자 노력한다.

저자들은 현장의 고민과 어려움을 담은 질문들을 모으고 추린 다음 답변을 해주고자 했다.

각각의 상황들에 대해 느끼고,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솔직하고 자세하게 풀어내기로 했다.

네 명의 공저자는 ‘일러두기’에서 어떤 각오로 책을 집필했는지를 각각 한 줄로 밝혀놓았다.

“공감과 소통을 중심에 두고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봤어요.”(구혜진)

“문제 상황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김주애)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했을 법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임정훈)

“토론의 여지가 있는, 생각의 창을 열어 주는, 공감 가는 답변인지 질문하며 여러 번 다듬었습니다.”(황왕용)

이런 뜻을 《궁금하지만 물어보기엔 애매한 학교도서관 이야기》의 머리말에도 담았다.

“이 책은 정답을 기록한 책이 아닙니다. 각각의 학교도서관에서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토론할 내용을 준비한 책이라고 보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학교도서관’이라는 주제로 즐거운 토론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나아가 이 책을 바탕으로 새로운 어젠다나 각 장의 주제에 대해 더 심층적이고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궁금하지만 물어보기엔 애매한 학교도서관 이야기》질문과 답변으로 구성하여 필요한 곳만 읽어도 좋다. 학교도서관 선생님들이 책상 가까이 꽂아 놓고 궁금할 때마다 꺼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학교도서관 운영자가 아니더라도 학교도서관에 관심이 있거나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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