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가와지볍씨박물관은 8월 31일(수)까지 '벼, 타임캡슐을 열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의 '벼, 타임캡슐을 열다' 특별전 [사진=김경아 기자]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의 '벼, 타임캡슐을 열다' 특별전 [사진=김경아 기자]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쌀은 우리에게 무척이나 중요하고 익숙한 음식이다.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에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언제부터 우리가 쌀을 먹게 된 것일까'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쌀농사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본다. 

5020년 전의 고양 가와지볍씨를 확대해놓은 모형 [사진=김경아 기자]
5020년 전에 발견된 가와지볍씨를 수만 배 확대해놓은 모형 [사진=김경아 기자]

가와지볍씨는 일산 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던 1991년, 고양시 대화동 가와지마을에서 발견됐다. 미국베타연구소에서 실험한 결과 5020년 전의 볍씨로 확인되었는데, 그로 인해 청동기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알려졌던 한반도의 벼농사는 신석기시대로 올라가게 된다.

더욱이 가와지볍씨에는 야생벼에는 없는 인위적 탈립 흔적이 있어서 한반도 최초의 '재배벼'로 신석기시대 한강문화권을 중심으로 벼농사가 최초로 이루어졌음을 증명하는 유물이다.

1991년 가와지볍씨가 출토된 대화리 가와지마을 발굴현장의 축소 모형 [사진=김경아 기자]
1991년 가와지볍씨가 출토된 대화리 가와지마을 발굴현장의 축소 모형 [사진=김경아 기자]
고양시 대화리 가와지마을에서 발견된 가와지볍씨 [사진=김경아 기자]
고양시 대화리 가와지마을에서 발견된 5020년 전의 가와지볍씨 [사진=김경아 기자]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의 '벼, 타임캡슐을 열다'전 [사진=김경아 기자]
'벼, 타임캡슐을 열다'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 [사진=김경아 기자]

이번 전시는 식물이 진화해 온 모습과 벼가 세상에 전파된 과정, 한반도에 벼가 자라기 시작한 시기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이상기후로 인해 벼의 생산성이 줄어들고 있는 지금의 모습과 앞으로 일어날 기후 환경 변화에 대한 화두를 제시한다.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 전경 [사진=김경아 기자]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 전경 [사진=김경아 기자]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은 아시아 최초의 볍씨박물관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유물(볍씨)로 세운 유일한 박물관이다. 평일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