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차례상에는 원산지가 확실한 지리적 표시 임산물 밤, 대추, 곶감을 올리면 어떨까? 산림청(청장 최병암)에 따르면 설 명절을 앞두고 원산지와 생산 이력이 확실한 밤, 대추, 곶감 지리적 표시 등록 임산물이 산지에서 활발히 공급되고 있다.

밤은 정안 밤, 충주 밤, 청양 밤이, 대추는 경산 대추, 보은 대추, 밀양 대추, 곶감은 산청 곶감, 상주 곶감, 영동 곶감, 함양 곶감이 지리적 표시 등록 임산물이다.

밤. [사진=산림청 제공]
밤. [사진=산림청 제공]

정안 밤은 떨어진 알밤만을 수확하여 상품화하여 밤알이 굵고 당도가 뛰어나며 저장성이 강하다. 무성산, 차령산, 금강 지류인 정안천의 영향의 청정환경으로 최적의 밤나무 생육지로 손꼽힌다.

충주 밤은 200여 밤 품종 중 가장 고급 품종인 이평, 만적 옥정, 석추가 주로 생산된다. 특히 이평밤은 밤알이 굵고 당도가 높으며 속껍질의 떫은 맛이 없어 명절선물용으로 인기가 있다.

청양 밤은 100대 명산 칠갑산이 청양의 정 중앙에 우뚝 솟아 있어 맑고 청정한 지역에서 생산된다. 특히 토양에는 21세기 신의 선물이라는 게르마늄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토양에 함유된 게르마늄은 인위적 비료가 아니라 자연의 산물이기 때문에 청양밤에는 베타카로틴 함유량이 높아 최고의 품질로 각광받고 있다.

건대추. [사진=산림청 제공]
건대추. [사진=산림청 제공]

 

경산 대추는 금호강 유역 충적평야에서 재배되어 알이 굵고 윤기가 흐르고 검붉은 과피색이 특징인 고품질 대추이다. 《세종실록지리지》(1454년),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도 경산 지역 지방공물 및 토산품으로 경산대추가 기록되어 있다.

보은 대추는 100대 명산 속리산 청정지역의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생산되어 당도가 높고 열매가 크며 과육이 많아 생대추로 먹기에도 좋다. 건조했을 때(건대추) 주름이 일정하여 속살이 탄탄하며 색깔이 맑고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밀양 대추는 100대 명산 운문산, 재약산 가지산이 걸쳐있는 청정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어 대추결실량이 많다. 당도가 높고 영양이 풍부하며, 과육이 많고 광택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건조중인 곶감. [사진=산림청 제공]
건조중인 곶감. [사진=산림청 제공]

 

산청곶감은 100대 명산 지리산의 영향으로 일교차가 커서 쫀득하고 말랑하고 찰진 식감으로 유명하다. 산청곶감의 주재료는 지리산 덕산분지에서 고려시대부터 재배된 고종시로서, 고종황제께 진상하면서 고종시로 불리게 됐다.

상주 곶감은 100대 명산 속리산, 구병산에 걸쳐있는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며, 상주 곶감의 주재료는 떫은맛을 내는 둥시가 주로 사용된다. 천연당도 적당하고,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씨 2~4개 들어있는데 먹기에 불편함이 없고, 씨 있는 과일만 써야 하는 전통제례에 사용할 수 있는 곶감이다.

영동 곶감은 조선후기 김종호가 집필한 《대종지지》, 이병연이 집필한 《조선환여승람》에도 영동군에 맛 좋은 감이 있다는 기록이 있는 등 역사성을 자랑한다. 100대 명산 민주지산의 영향으로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고 색깔이 고운 고품질의 곶감을 생산한다.

함양 곶감은 100대 명산 지리산 깊은 산골의 맑고 깨끗한 바람으로 말려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천연당도 적당, 아미노산 풍부하여 감칠맛이 있다. 호랑이와 곶감의 설화가 함양에 전해 내려온다.

지리적 표시 등록 임산물은 확실한 원산지와 안전한 생산 이력을 갖춘 수준을 넘어서 지역성과 역사성, 문화성을 갖춘 지역 명품 특산품으로, 지리적 표시 인증마크가 부착되어 있어 일반 임산물과 차별화된다. 지역별 생산자단체 등 구입처에서 전화, 택배, 직거래로 살 수 있고, 일부는 대형마트, 백화점, 인터넷 등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김용관 산림산업정책국장은 “100대 명산을 기반으로 한 좋은 환경에서 생산되고, 역사와 문화적 가치까지 가지고 있는 지리적 표시 임산물 구매를 적극 권장한다.”라며, “설 명절을 맞아 많은 분이 청정지역 명품 임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