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만 볼 수 있는 나무의 아름다운 매력을 감상하는 ‘겨울나무 생태탐방 특별 프로그램’이 특별 운영한다.

수생식물원의 겨울 [사진=산림청]
수생식물원의 겨울 [사진=산림청]

본 프로그램은 1월 25일부터 2월 28일까지 매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국립수목원 해설센터에 현장 접수한 선착순 15명이 수목원 해설가와 함께 90분간 ‘닮은 듯 다른 나무’를 찾아 떠난다. 겨울에 잎이 떨어져 수형의 다름을 나타내는 활엽수와 겨울나무들 사이로 더욱 돋보이는 늘 푸른 잎의 침엽수 생태生態를 관찰한다.

상록수 및 낙엽수 [사진=산림청]
상록수 및 낙엽수 [사진=산림청]

한편, 평평하고 넓은 잎을 가진 활엽수는 뿌리 모양이 나무가 기울어진 반대 방향으로 당기듯 지탱하고 있으며, 땅속으로 좁고 깊게 분포되어 있다. 또, 매년 겨울과 건기에 잎이 지는 낙엽 활엽 관목과 잎을 떨구지 않는 상록 활엽 관목으로 나뉘는데, 낙엽 활엽수인 흰말채나무와 상록 활엽수인 노랑말채나무가 대표적인 예이다.

(왼쪽)흰말채나무, (오른쪽) 노랑말채나무 [사진=산림청]
(왼쪽)흰말채나무, (오른쪽) 노랑말채나무 [사진=산림청]

홍서목紅瑞木이라고 불리는 흰말채나무는 가늘고 긴 가지가 탄력적이라 예로부터 말의 채찍으로 사용됐다. 때문에 ‘말채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백색과 노란색의 꽃 색깔과 하얀 열매로 ‘흰’을 덧붙여 사용했지만, 가을이 오면 붉게 물드는 나무껍질을 가지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이와 달리 노랑말채나무는 흰말채나무에 비해 나무껍질이 노란색이다.

잣나무 [사진=산림청]
잣나무 [사진=산림청]

반면, 바늘 침針, 잎 옆葉 자의 뜻과 같이 바늘처럼 좁고 뾰족한 잎을 가진 침엽수는 뿌리 모양이 땅의 표면으로 얕고 넓게 퍼지고, 나무가 기울어지는 쪽으로 밀어 올리듯 지탱한다. 주로 온대지방과 열대지방에 분포된 활엽수와는 다르게 추운 바람이 잎 사이사이로 들어갈 수 있어 척박한 환경 속 생존을 위해 겨울에도 광합성을 한다. 북반구 고산지대와 같은 냉대기후에 분포하며 대표적으로 소나무, 잣나무 등이 있다.

산림청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다른 계절에 느낄 수 없는 겨울나무의 예술성을 통해 나무를 알아가는 즐거움으로 겨울 수목원·식물원 방문의 또 다른 행복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