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따라 바뀌는 최우선 가치
시대에 따라 바뀌는 최우선 가치
  • 이화영 계산공고 교사
  • k-spirit@naver.com
  • 승인 2022-01-26 0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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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화영(계산공고 교사)

우리 마음은 최우선 가치를 실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진보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정의, 공정, 인권, 평등의 가치를 최우선 가치로 중요하게 여기고 보수적 가치를 가진 사람은 자유, 성장, 안보의 가치를 최우선 가치로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러므로 진보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박정희 대통령을 평가할 때 인권을 억압한, 정의롭지 못한 독재자라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보수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박정희 대통령을 평가할 때 경제성장을 이루고 국가안보를 굳건하게 지킨 훌륭한 지도자라고 판단합니다. 이처럼 보는 관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집니다.

이화영 교사(계산공고)
이화영 교사(계산공고)

그러나 최우선 가치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변합니다. 전쟁 중에는 정의, 공정, 인권, 성장, 자유가 무시되고 생명 안전이 최우선 가치가 됩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시대마다 시대적 최우선 가치가 있었습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과 같이 국력이 약해서 외침을 받으면 그 시대의 최우선 가치는 국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을사늑약으로 나라를 빼앗긴 일제 강점기의 최우선 가치는 독립이었습니다. 따라서 국력이 약하면 진보 보수를 따지는 것이 의미가 없고 우선 나라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1950~1970년대 우리나라 상황은 6.25 전쟁으로 인한 가난 극복을 위해 산업을 키워서 절대적 빈곤을 탈출하고 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했기에 성장과 자유, 안보의 보수적 가치가 최우선 가치로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박정희 정권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평가는 이처럼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서 평가하는 것이 균형 잡힌 시각이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박정희 대통령이 인권을 탄압한 독재를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은 했지만 그 시대 상황을 고려해서 산업을 키우고 경제성장을 이룬 공도 있음을 같이 평가하는 것이 통합적인 역사 인식입니다.

절대적 빈곤을 벗어난 1990~2000년대는 상대적 빈곤을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가치로 부상되었습니다. 따라서 정의, 공정, 인권, 평등과 같은 진보적 가치가 중요하게 여겨졌고 진보적 가치관을 가진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시대에 따라 최우선 가치가 바뀌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바뀐 가치에 부합하는 인물이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산업화의 기적과 민주화의 기적을 이루어냈습니다. 산업화로 절대적 빈곤을 벗어났으며 민주화로 권위주의와 부정부패가 줄었으며 인권이 신장 되었습니다. 이런 2가지 기적을 이루어내는 동안 시대 상황에 따라 보수의 가치관이 최우선 가치가 될 때도 있었고 진보의 가치관이 최우선 가치가 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보수, 진보가 아닌 통합적 가치관이 최우선 가치가 되어야 할 시기입니다. 통합적 가치관이 최우선 가치가 되면 화합의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산업화의 기적과 민주화의 기적에 이어 제3의 기적인 화합의 기적이 일어날 시기라고 봅니다.

통합적 가치관은 통합적 의식에서 나옵니다. 통합적 의식은 이해관계를 떠난 순수한 의식입니다. 우리는 순수해졌을 때 각자의 관념을 벗어나 통합적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우리에게 모두 순수한 의식이 있습니다. 이런 순수한 의식에서는 사랑, 자비, 홍익의 마음이 생기며 상생, 공생, 화합을 추진합니다. 이것이 우리 민족의 홍익정신입니다. 그러므로 통합적 가치관의 뿌리는 홍익정신에 기반을 두고 있어야 합니다. 홍익정신에 기반해야 진보, 보수의 진영논리에 갇힌 작은 의식을 넘어서 전체를 볼 수 있는 통합적 큰 의식이 됩니다. 작은 강물에서는 돛단배만 띄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 바다에서는 항공모함도 띄울 수가 있습니다. 국민의식이 강물처럼 작다면 돛단배 정도의 지도자만 배출이 될 것이고 국민의식이 바다처럼 크다면 항공모함과 같은 큰 지도자가 배출될 것입니다.

국민의식이 바뀌면 지도자가 바뀌고 나라가 바뀝니다. 지금은 국가지도자를 새로 선출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국민의식이 홍익정신에 기반을 둔 통합적 큰 의식으로 바뀌면 진보, 보수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기적이 일어나고 새로운 정치형태인 홍익민주주의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런 홍익민주주의의 모델을 만든다면 인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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