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긍정 이미지 영향요인으로 현대문화, 제품/브랜드, 경제수준, 문화유산 등의 순서로 꼽혀 문화 강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국민성, 사회시스템, 스포츠, 정치상황, 국제적 위상 등의 순으로 나타나 현대문화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다양한 분야와 사회적 측면이 고르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박명순, 이하 해문홍(KOCIS)]은 ‘2021 국가이미지’를 조사하고 주요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2021년 조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24개국 1만2천500명(만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조사 기간 21. 9. 1.~29.)으로 진행했다. 

조사대상 국가는 △아시아·태평양(9) : 한국,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호주, 베트남, 필리핀 △미주·남미(4) : 미국,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유럽(9) :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스웨덴, 스페인, 터키, 카자흐스탄, 이탈리아 △중동/아프리카(2) : 남아공, 아랍에미리트 등이다.

한국의 긍정 이미지 영향요인 1순위. [자료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의 긍정 이미지 영향요인 1순위. [자료 = 문화체육관광부]

올해 외국인이 본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국가이미지는 긍정 평가가 80.5%로 전년(78.1%)보다 2.4%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95%), 터키(92.2%), 필리핀(92%), 태국(90.8%) 등 7개 국가에서는 10명 중 9명 이상이 대한민국의 국가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긍정 평가(35%)가 전년(27.6%)보다 7.4%포인트(p) 크게 상승하며, 조사 이래 최초로 부정 평가(26.6%)보다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이 응답한 한국에 대한 긍정 이미지 영향요인으로는 현대문화(22.9%), 제품/브랜드(13.2%), 경제수준(10.2%), 문화유산(9.5%), 국민성(8.6%), 사회시스템(7.8%), 스포츠(7.6%), 정치상황(6.2%), 국제적 위상(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년 조사와 비교해보면 교육·복지·의료 등 사회시스템이 5.9%포인트(p), 한국인의 국민성이 5.8%포인트(p), 스포츠가 4.6%포인트(p) 증가해 현대문화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다양한 분야와 사회적 측면이 고르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료=문화관광체육부]
[자료=문화관광체육부]

 한국 국가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한국인으로 방탄소년단(15.1%)이 1위로 선정되었고, 2위는 문재인 대통령, 3위 블랙핑크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한국인 상위 10인에 한류 스타가 6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류 스타가 우리나라 국가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는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국가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이사, 인도, 태국 등 신남방 국가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에 대한 관심을 묻는 8개 문항 중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항목은 ‘한국 전통문화 체험 희망’(83.4%/’21년 신규 추가)이었고 ‘한국 방문 희망’(81.1%), ‘한국인과 친구 희망’(76.6%)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어(한글)학습 희망’(54.5%)이 ’20년보다 8.7%포인트 대폭 상승했고, ‘한류 콘텐츠 접촉 경험’은 6.7%포인트, ‘한국 방문 희망’은 6.5%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젊은 세대(10대~30대)를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 [자료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에 대한 관심도. [자료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로 외국인은 ‘양질의 문화콘텐츠 생산’(23.3%)을 1순위로 응답했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17.9%), ‘세계적인 브랜드 개발’(16.8%) 등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30대 중심으로 ‘양질의 문화콘텐츠 생산’에 대한 응답이 높아 젊은 세대의 한류 콘텐츠에 대한 높은 접촉과 호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년 조사 결과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남북관계 개선’ 순위가 이번에는 낮아져 한국은 분단국가 이미지를 넘어 문화콘텐츠 강국으로서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국가이미지 개선을 위한 과제.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의 국가이미지 개선을 위한 과제.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해문홍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 속에서 변모된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반영하고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확실한 선진국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전 세계 28개국 33개 재외한국문화원을 한류 콘텐츠 확산의 중심지로 만들 방침이다.

'2021년도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보고서는 문체부나 해문홍 누리집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