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타고 한지등‧자장면 만들고” 공항 인근서 하루 체험여행
“비행기 타고 한지등‧자장면 만들고” 공항 인근서 하루 체험여행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22.01.13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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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항공박물관 체험부터 서울식물원 숲 체험까지 어린이 중심 체험여행

공항은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여행에 대한 설렘이 가득한 공간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멀리 떠나진 못해도 항공기에 탑승하고 공항에서 밥을 먹고 우리 문화와 자연을 즐기는 하루 체험 여행은 어떨까?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한 하루 체험 여행 파일럿 과정이 지난 5일 운영되었다.

(위) 공항을 중심으로 서울의 문화와 자연을 즐기는 국내 당일 체험 여행 코스 중 항공기 탑승 및 운항 체험을 하는 국립항공박물관. (아래) 국립항공박물관 마스코트인 '나래'. 캐릭터 ‘나래’는 우리나라 최초 민간항공기 ‘KC-100 나라온’과 최초의 레저용 초경량 항공기 ‘KLA-100'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위) 공항을 중심으로 서울의 문화와 자연을 즐기는 국내 당일 체험 여행 코스 중 항공기 탑승 및 운항 체험을 하는 국립항공박물관. (아래) 국립항공박물관 마스코트인 '나래'. 캐릭터 ‘나래’는 우리나라 최초 민간항공기 ‘KC-100 나라온’과 최초의 레저용 초경량 항공기 ‘KLA-100'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숲과 도심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체험 여행은 공항 국내선 게이트 앞에서 집결해 ▲국립항공박물관 체험 ▲김포공항에서 점심 식사 및 전망대 관람 ▲한지등 만들기 체험 ▲쿠킹클래스-자장면 만들기 ▲서울식물원 호수 산책으로 이어졌다.

첫 체험코스로 선택한 국립항공박물관에서는 비행기 탑승 및 비상착륙 체험, 조정사 및 관제사 체험을 주축으로, 야외전시장과 1층 로비에 마련된 ‘항공역사관’을 탐방할 수 있다.

국립항공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있는 ‘임시정부 한인비행학교 10명의 훈련생과 스탠다드J-1훈련기’동상(왼쪽 위)과 국립항공박물관에 전시된 각종 항공기와 전투기. [사진=강나리 기자]
국립항공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있는 ‘임시정부 한인비행학교 10명의 훈련생과 스탠다드J-1훈련기’동상(왼쪽 위)과 국립항공박물관에 전시된 각종 항공기와 전투기. [사진=강나리 기자]

2020년 7월 개관한 국립항공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항공 분야 국립박물관이다. 박물관을 오른편으로 돌아 야외전시장에는 우리나라 항공 역사의 시초인 ‘임시정부 한인비행학교 10명의 훈련생과 스탠다드J-1훈련기’동상과 함께 1920년 임시정부와 항공독립운동가들이 대한민국의 하늘을 연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또한, ‘항공역사관’에는 하늘을 날고자 했던 우리나라 삼국사기 기록을 비롯해 레오나르도 다빈치, ‘비행인간’ 오토 릴리엔탈, 라이트 형제 등 전 세계 인류의 항공 역사를 담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게다가 박물관 허공에는 각종 항공기 모형이 전시되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국립항공박물관에서는 항공기 운항 체험(초등 5학년 이상)과 탑승 및 비상착륙 체험(초등 1학년 이상) 등을 할 수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립항공박물관에서는 항공기 운항 체험(초등 5학년 이상)과 탑승 및 비상착륙 체험(초등 1학년 이상) 등을 할 수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 항공기의 산소마스크에서는 산소가 약 12분간 나옵니다. 747기종은 15분, 777기종은 22분 나오죠. 기장님은 비상 상황에서 10분 안에 여러분이 산소마스크 도움 없이 숨을 쉴 수 있는 고도로 내려갈 거예요.”

초등학교 1학년 이상 참가 가능한 탑승객 체험은 베테랑 승무원의 안내로 항공기 탑승 기초교육과 안전교육, 실제 항공기 비상사태를 가상한 비상착륙 훈련으로 진행되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는 기장의 지도를 받으며 항공기를 운항해 이륙하는 가상 체험이 가능했다. 지난 1월 9일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축구선수 박주호 씨의 귀여운 두 자녀 건우와 나은이가 국립항공박물관 체험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박물관을 나선 참가자들은 김포공항에서 점심 식사와 함께 전망대에 올라 세계를 향해 날아오르는 항공기를 관람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이어 인근 마곡동 체험장에서 우리 한지로 만든 등에 새해 소망과 기념 메시지를 써 개성있는 한지등을 만드는 체험을 했다. 또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중식당에서 직접 시금치 가루로 만든 건강한 면을 뽑고 익혀서 주방장 왕후이천 씨가 금방 만든 자장을 부어 만든 자장면을 시식했다.

세계적으로 '천년 종이'로 알려진 한지로 만든 등에 새해 소망을 적는 명상여행사 참가자들. [사진=김경아 기자]
세계적으로 '천년 종이'로 알려진 한지로 만든 등에 새해 소망을 적는 명상여행사 참가자들. [사진=김경아 기자]

이번 체험코스를 기획해 제안한 김응수 전 한국MICE협회장은 “코로나 시국의 장기화로 인해 공항은 사람들에게 로망의 공간이 되었다. 공항을 찾아 각종 체험으로 서울의 문화와 자연을 온전히 즐기는 코스를 기획했다”라고 했다. 그는 “지금은 어렵겠지만 앞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한복으로 갈아입고 한지등을 들고 이곳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호숫가를 걷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그것 자체가 대단한 볼거리가 될 것”이라며 “나도 여행사를 운영하지만, 코로나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국내 여행사들이 많이 활용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한국식 자장면을 만들어 시식하는 쿠킹클래스 체험. [사진=강나리 기자]
한국식 자장면을 만들어 시식하는 쿠킹클래스 체험. [사진=강나리 기자]

이날 파일럿 과정을 운영한 명상여행사 김연욱 부장은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아이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가치있는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사전 답사를 했다”라며 “한지등에 천연물감으로 먹번짐 효과를 만들어 보거나 청사초롱을 만드는 등 다채로운 응용이 가능할 것 같다. 숲해설사 자격을 갖춘 가이드가 있기 때문에 이번 코스에 있는 서울식물원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소개할 수도 있겠다”라고 했다.

또한, 김연욱 부장은 “한류열풍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여행 유망지로 대한민국이 급부상하고 있어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즐기는 국내 여행상품 개발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우리 여행사는 미국 세도나나 캐나다, 뉴질랜드, 유럽 등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 상품을 주로 담당했는데 올해는 국내 곳곳에 있는 매력적인 여행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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