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주시는 지난 12월 17일에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심사위원회’를 통해 ‘2023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전주시 풍경. [사진=한국관광공사 해외 홍보 유튜브 계정에 공개한 Feel the Rhythm of Korea의 전주 편 영상 갈무리]
전주시 풍경. [사진=한국관광공사 해외 홍보영상 전주 편 영상 갈무리]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은 2012년 5월, 중국 상해에서 열린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문화 다양성 존중이라는 전제 아래, ‘동아시아의 의식, 문화 교루와 융합, 상대 문화 감상’의 정신을 실천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후 매년 한‧중‧일 각 나라의 문화적 전통을 대표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선정해 연중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역대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현황 [사진= 문화재청]
역대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현황 [사진= 문화재청]

중국과 일본의 동아시아 문화도시와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그림, 포럼, 예술, 음식과 같은 나라 고유의 매력이 담긴 조각들이 모여 한반도 평화를 넘어 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나아가는 기초를 다진다.

2023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공식선포는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제13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이뤄진다. 또한 이번 선정에 따라 ‘제1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전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의 도시이자 국제슬로시티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인정받고 있는 전주는 역사전통·문화·관광이라는 확고한 도시 정체성과 숙박, 교통 등 우수한 관광기반 시설을 갖춰 대외적 인지도가 높다. 다수의 국제행사 개최 경험도 있는 만큼 심사위원들로부터 ‘동아시아 문화도시’ 행사 개최지로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 글로벌적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주 한옥마을 풍경. [사진=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 갈무리]
전주 한옥마을 풍경. [사진=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 갈무리]

전주시는 그간 쌓아온 역량을 발휘해 ‘2023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개·폐막식 등 기념식을 개최하고, △동아시아 영화특별전 △동아시아 정원 문화전 △동아시아 음식문화 축제 △동아시아 전통·세계 음악 공연 등 문화예술 사업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한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 교향악 축제 △한·중·일 청년 학술대회 △동아시아 무형유산 박람회 등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동아시아 문화도시 홍보관 운영 △동아시아 문화도시 시민 탐방대 운영 △동아시아 문화도시 아카이브 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연중 개최하기로 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우리나라 대표 전통문화 중심도시 전주시의 가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세계 문화·관광도시의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중국과 일본이 선정한 각 문화도시와의 교류·협력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는 2019년 국가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되면서 대한민국의 관광 대표선수가 됐다”면서 “이번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또한 이를 상징적으로 뒷받침하는 연이은 쾌거로, 한·중·일의 문화적 다양성을 공유하고 K-문화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