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展이 2021년의 마지막 날 12월 31일 개막함으로써 국내에서 바실리 칸딘스키, 카지미르 말레비치, 살바도르 달리,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 클로드 모네, 마티스 등 거장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올 겨울  동시에 열리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막하여 4월 17일까지 열리는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展은 100년 전 러시아를 뒤흔든 아방가르드 작가 49인의 혁신적인 회화 작품 75점을 소개한다. 칸딘스키와 말레비치를 비롯하여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알렉산드르 로드첸코, 엘 리시츠키, 미하일 라리오노프, 나탈리야 곤차로바 등과 같은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바실리 칸딘스키가 러시아 활동 시기에 남긴 ‘즉흥’ 시리즈,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선구자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절대주의’ 대표작을 포함해 입체-미래주의 경향의 작품들도 선보였다. 현대 사진예술과 광고디자인의 선구자로 평가되는 알렉산드르 로드첸코의 대형 회화작품은 전시의 백미를 이룬다. 로드첸코는 회화의 혁신을 추구하면서 공간구성, 건축, 일용품의 디자인, 무대장치, 책이나 잡지의 장정, 포스터 등 다양한 일을 하였다. 또한 가족이나 지인, 도시풍경을 대담한 앵글로 포착한 사진으로 독자적인 세계를 개척하였다.

혁명기의 러시아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은 기존 예술에 대한 인식과 기성적 가치체계를 넘어 시대를 선행하는 새로운 예술을 추구하였다. 혁명에 앞장섰던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아이러니하게 스탈린 집권 이후 퇴폐미술로 낙인찍혀 억압받았고, 동서 이념 대립과 냉전으로 한때 서구 미술사에서 의도적으로 가려졌지만 현재는 20세기 현대미술, 건축, 디자인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예술경향으로 평가된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이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2021년 12월 21일 개막하여 오는 5월 8일까지 개최하는 해외소장품걸작전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에서는 18세기 영국에서 시작해 현대까지 전 세계 43명 예술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윌리엄 블레이크,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 클로드 모네, 바실리 칸딘스키, 백남준, 야요이 쿠사마, 올라퍼 엘리아슨, 제임스 터렐 등 18세기부터 동시대의 작가들까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빛을 탐구해온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윌리엄 블레이크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화가, 판화가였다. 생전에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던 그는 현재 19세기 전반에 절정에 달했던 낭만주의 시대 시가 및 시각 예술사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담을 심판하는 하나님’ ‘착한 천사와 악한 천사’를 볼 수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전시관(배움터 지하2층)에서는 지난해 11월에 개막한 초현실주의 거장인 살바도르 달리의 국내 첫 원화전이 오는 3월 20일(일)까지 열린다.

살바도르 달리는 자신의 삶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20세기 최고의 예술가로, 현대예술의 혁명적 전환점이었던 초현실주의 운동을 시각언어로 구체화한 대표적 화가로 꼽힌다. 이번 전시는 초현실주의 대가 살바도르 달리의 시기별 대표 작품을 소개한다. 스페인 피게레스에 있는 달리미술관,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미국 플로리다의 살바도르달리 미술관 3곳의 소장품으로 구성하였다. 살바도르 달리 재단과의 공식 협업을 통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140여 점에 달하는 유화와 삽화, 사진, 영상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20세기 미술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손꼽히는 앙리 마티스(1869~1954)의 회고전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가 4월 10일까지 열린다.

앙리 마티스의 오리지널 드로잉 및 판화 작품, 아트북 등 200여점의 오리지널 작품을 통해 마티스의 인생과 작품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원작 작품 외에도 사진, 영상, 미디어아트, 오마주 작품과 다양한 체험이 곁들여진 복합 전시회로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