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전이 4월 30일부터 9월 1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배움터 지하 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사진=김경아 기자]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전이 4월 30일부터 9월 1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배움터 지하 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사진=김경아 기자]

 “어린이들이 와서 제 그림을 보고 아이들이 그릴 수 있고 창작할 수 있다는 영감을 받아가기를 바랍니다.”

세계적인 거장 판타지 영화감독 팀 버튼이 4월 30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월드투어 전시를 하루 앞두고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천재 영화감독이자 예술가인 그가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 전시로 10년 만에 서울을 찾았다.

전시는 4월 30일부터 9월 1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배움터 지하 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개최된다.

팀 버튼 프로덕션(Tim Burton Productions)과 ㈜지엔씨미디어가 주최, 주관하고 주한미국대사관과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이 후원한다.

천재 영화감독이자 예술가인 팀 버튼이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 전시로 10년 만에 서울을 찾았다. 팀 버튼이 4월 29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천재 영화감독이자 예술가인 팀 버튼이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 전시로 10년 만에 서울을 찾았다. 팀 버튼이 4월 29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번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 서울전은 팀 버튼 프로덕션이 직접 기획한 두 번째 월드 투어 프로젝트의 첫 전시로 팀 버튼 감독의 약 50년간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전시는 그가 어린 시절 그린 스케치부터 회화, 데생, 사진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을 위해 만든 캐릭터 모델에 이르기까지 최초로 공개되는 150여 점의 작품을 포함해 총 520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양으로 구성하였다.

10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열리는 2022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은 최근 50년에 걸쳐 발전된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한 팀 버튼의 예술 세계를 10개 주제로 구분하여 회화, 드로잉, 사진, 영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하였다. 이번 전시는 다른 전시에서 선보인 적 없는 팀 버튼의 신작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전 전시와는 다른 전시가 될 수 있도록 실감형 멀티미디어 콘텐츠부터 8.5미터 규모의 대형 조형물까지 팀 버튼의 예술 세계가 진화한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팀 버튼 감독이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8.5미터 대형 조형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팀 버튼 감독이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8.5미터 대형 조형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또 마지막 섹션인 팀 버튼의 현재 작업실인 스튜디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전시장을 통해 현재 진행하는 비밀 프로젝트를 미리 엿볼 특별한 기회를 만날 수 있다. 그의 작업실은 한번도 공개한 적이 없다고 한다. 

월드 투어 전시의 첫 시작을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전시장 입구에는 팀 버튼 감독의 시그니처인 대형 ‘벌룬 보이’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8.5미터 대형 조형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한 도시에서 한 번 이상 전시를 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그가 서울을 다시 찾게 된 데에는 우연히 찾은 광장시장에서 먹은 부침개 맛과 시장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 등 서울에 대한 좋은 기억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한다.

또 팀 버튼은 “존경하는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에서 꼭 한번 전시를 열고 싶었다”면서 “자하 하디드의 유작인 DDP에서 전시를 열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4월 29일 기자간담회에서도 팀 버튼 감독은 “자하 하디드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한 팀 버튼 감독의 시그니처인 대형 ‘벌룬 보이’. [사진=김경아 기자]
전시장 입구에 설치한 팀 버튼 감독의 시그니처인 대형 ‘벌룬 보이’. [사진=김경아 기자]

 

 

지난 2012년 ‘팀 버튼 프로덕션(Tim Burton Productions)’과 ‘뉴욕 현대 미술관(MoMA)’이 공동으로 기획했던 〈팀 버튼 전〉은 뉴욕, 멜버른, 토론토, 로스앤젤레스, 파리, 서울을 순회하면서 단숨에 전 세계 관람객을 매료시키며 연일 매진사례를 이어갔다.

감독이자 예술가인 팀 버튼은 가장 상상력이 풍부하고, 환상적인 시각효과를 연출하는 영화 제작자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 전시 장면. [사진=김경아 기자]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 전시 장면. [사진=김경아 기자]

 

 

그는 1958년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에서 태어나 자랐고, 캘리포니아 예술대학(CalArts)에서 공부했다. 팀 버튼은 몽환적이면서 그로테스크(grotesque)한 영화로 새로운 예술 장르를 개척한 영화감독이다. 〈비틀쥬스〉(1988), 〈가위손〉(1990),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1993), 〈빅 피쉬〉(2003), 〈유령 신부〉(2005),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2007),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덤보〉(2019) 등 지난 50여 년간 탄생시킨 수많은 영화들은 꾸준히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버트네스크(Burtonesque)'라고 불리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냈으며, 주로 영화 작품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키워온 풍부한 상상력과 판타지로 영화뿐만 아니라 미술, 건축, 의상, 음악 등 여러 예술적인 분야에서 탁월한 감각의 아티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