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이연미 작가, 10년만의 국내 개인전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이연미 작가, 10년만의 국내 개인전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2-05-14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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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뜰리에 아키에서 5월 19일~6월 30일 Hide & Seek 'Alison+Olivia into the garden' 개최
Ivory Yeunmi Lee, Olivia in the red sky after the rain. #2, 2022, Acrylic on canvas, 101.6 x 101.6cm .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Ivory Yeunmi Lee, Olivia in the red sky after the rain. #2, 2022, Acrylic on canvas, 101.6 x 101.6cm .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뉴욕, 센트란시스코, 상하이, 도쿄 등 국제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관객들로부터 성공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이연미 작가가 10년 만에 국내 개인전 Hide & Seek 'Alison+Olivia into the garden'를 아뜰리에 아키(서울 성동구)에서 5월 19일부터 6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2년 이후 10년 만에 한국에서 선보이는 개인전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2005년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는 '정원 The Garden' 시리즈의 새로운 장 '비 오는 정원 A rainy garden'과 '붉은 정원 The Red Sky'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정원’이라는 공간에 대한 확장된 세계관이 담긴 신작 2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 제목 “Hide & Seek 'Alison+Olivia into the garden'” 은 작가의 작업을 관통하는 주제 중 하나인 ‘정원’에서 가져왔다.

Ivory Yeunmi Lee, Hide and Seek-Alison and Olivia in the red sky, 2022, Acrylic on linen canvas, 152.4x121.92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Ivory Yeunmi Lee, Hide and Seek-Alison and Olivia in the red sky, 2022, Acrylic on linen canvas, 152.4x121.92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이연미 작가의 정원은 어린 시절 놀았던 상상 속 공간, 즉 어린 시절에 형성된 케렌시아(Querencia)를 투영한 장소이자 에덴동산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작가적 상상력으로 가시화한 공간이다.

작가의 작업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는 낯섦이다. 작품 속 식물들은 고통과 죽음을 느끼는 동물성을 지니고 동시에 이곳저곳으로 다리를 뻗어 이동한다. 반면,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은 나무 열매나 꽃같이 고정되어 마치 식물을 바라보는 듯한 낯선 시각적 경험을 야기한다. 잔인해 보일수록 있는 정원의 모습은 파스텔톤의 색감들로 인해 순간 이 정원이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이게 하며, 이질감을 갖게 한다.

Ivory Yeunmi Lee, Hide and Seek - Alison and Olivia behind the fog, 2021, Acrylic, oil on canvas, 91.44 x 121.92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Ivory Yeunmi Lee, Hide and Seek - Alison and Olivia behind the fog, 2021, Acrylic, oil on canvas, 91.44 x 121.92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이렇게 작가는 익숙한 듯 낯선 풍경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낯설게 하기’라는 회화적 기법을 구축, 이연미만의 판타지적 세계를 선보인다.

2005년 '완벽한 정원 The Perfect Garden', 2008년 '닫힌 정원 The closed garden', 2009년 '불타는 정원 The Garden Inferno' 이후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장 '비 오는 정원 A rainy garden'과 '붉은 정원 The Red Sky' 연작을 선보인다.

Ivory Yeunmi Lee, Alison in the closed garden, 2021, Acrylic, oil on canvas, 121.92x91.44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Ivory Yeunmi Lee, Alison in the closed garden, 2021, Acrylic, oil on canvas, 121.92x91.44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앨리슨 Alison과 올리비아 Olivia라는 새로운 인물을 작품 전면에 등장시킨 이번 신작은 확장되고 있는 작가의 작업 세계를 보여준다. 불탔던 정원에 비와 함께 등장한 두 소녀의 여정은 새로운 관계성을 창조하며 다층적 풍경을 만든다. 이러한 지점은 스토리텔링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탐구와 연관되어 있다. 욕심, 경계, 낯섦과 같은 관계를 통해 형성되는 복합적 감정들이 얽혀져 있는 이연미의 작품 속 모티브는 상상과 작가의 사적인 경험이 조우하였을 때 발현되는 흥미로운 연상들을 기반으로 형성된다.

Ivory Yeunmi Lee, Hide and Seek-Alison and Olivia in the raining garden, 2020, Acrylic and color pencil on canvas, 182.8x152.4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Ivory Yeunmi Lee, Hide and Seek-Alison and Olivia in the raining garden, 2020, Acrylic and color pencil on canvas, 182.8x152.4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작가는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기억이라는 창고 속에 축적되어있는 여러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작업으로 표출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연미 작가는 퇴락한 자연을 벗어난 에덴동산과 같은 낙원을 꿈꾸며 자신만의 정원을 구축, 현실과 판타지 사이의 간극을 극대화하면서 독자적인 판타지 세계를 구현해 내고 있다. 더불어 작가는 최근 미술계의 화두인 NFT작품을 통해 작업방식에 층위를 더한다. 세계 최대 NFT 플랫폼 '오픈씨(Opensea)' 와 ’파운데이션(Foundation)’를 통해 선보인 작업은 글로벌 마켓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짐과 동시에 해외 컬렉터들로부터 폭넓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Ivory Yeunmi Lee, Spirit of broccoli (브로콜리 나무 정령), 2020, Acrylic and color pencil on canvas, 121.92 x 121.92 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Ivory Yeunmi Lee, Spirit of broccoli (브로콜리 나무 정령), 2020, Acrylic and color pencil on canvas, 121.92 x 121.92 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이연미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 이어 오는 6월 뉴욕을 기점으로 활동하는 Vizmesh와의 협업을 통해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외 뉴욕 Space776 Gallery, 홍콩 K11 MUSEA 등에서도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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