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해 나가고 있는 젊은 국악 창작인들이 음악과 이야기를 통해 대중들에게 따뜻한 연말 ‘저녁’을 선물한다.

오는 23일 국악방송은 오후 7시 30분부터 올해 ‘21c한국음악프로젝트’를 통해 발굴한 젊은 국악인들의 공연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자 특별 뮤직토크 콘서트 ‘Good Evening’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맞이하는 ‘저녁’이라는 시간과 이들의 음악이 어우러져 한 해를 보내고 다가올 새해를 맞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국악방송은 오는 23일 저녁 7시 30분 부터 국악방송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년 특별 콘서트 'Good Evening!'을 생중계한다. [사진=국악방송]
국악방송은 오는 23일 저녁 7시 30분 부터 국악방송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년 특별 콘서트 'Good Evening!'을 생중계한다. [사진=국악방송]

이번 공연에는 전라남도와 광주를 중심으로 10년 넘게 활동해온 ‘프로젝트 앙상블 련’과 올해 ‘2021 제15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창작 아티스트 오늘’이 참여한다.

최근 조선시대 야사를 모티브로 창작 작업을 하는 ‘프로젝트 앙상블 련’은 올해 대회 수상곡인 《조선 가믈란-코길이를 위한 헌정곡》, 《조선 5인조-세종, 세조, 박연, 정인지, 성종》 등 다양한 창작곡으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 앙상블 련'은 조선시대 야사를 모티브로 《조선 가믈란-코길이를 위한 헌정곡》, 《조선 5인조-세종, 세조, 박연, 정인지, 성종》을 무대에 올린다. [사진=국악방송]
'프로젝트 앙상블 련'은 조선시대 야사를 모티브로 《조선 가믈란-코길이를 위한 헌정곡》, 《조선 5인조-세종, 세조, 박연, 정인지, 성종》을 무대에 올린다. [사진=국악방송]

그중 《조선 가믈란-코길이를 위한 헌정곡》은 조선 태종때 일본에서 사신과 함께 코끼리(당시 코길이라 불림)을 보내온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인도네시아 가믈란 음악과 우리 정악, 무악을 접목한 곡이다. 코끼리를 환대하고, 고향을 떠나 힘겨운 여생을 보냈을 코끼리를 위로하는 헌정곡이다.

오늘의 전통을 만들어가는 ‘창작 아티스트 오늘’은 이번 무대에서 대상 수상곡 《자유》를 비롯해 밝고 경쾌한 리듬이 돋보이는 《나 여기 왔소》, 《돈이로구나》, 《향》 총 4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창작 아티스트 오늘’의 작곡가 멤버 김성은(28) 씨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잘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것 하며 잘 살라’는 위로를 건네고 싶다.”고 했다.

'창작 아티스트 오늘'은 올해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 수상곡인 《자유》를 비롯해 밝고 경쾌한 리듬이 돋보이는 《나 여기 왔소》, 《돈이로구나》, 《향》 총 4곡을 선보인다. [사진=국악방송]
'창작 아티스트 오늘'은 올해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 수상곡인 《자유》를 비롯해 밝고 경쾌한 리듬이 돋보이는 《나 여기 왔소》, 《돈이로구나》, 《향》 총 4곡을 선보인다. [사진=국악방송]

김 씨는 이번 공연할 곡들에 관해 “우리는 대부분 자연과 떨어져 도심에서 사는데 그것 자체가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창작곡 《자유》는 초원 위를 뛰어다니고, 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치는 이미지를 담으려했다. 각자가 생각하는 자유가 다르지만, 우리 음악을 통해 느껴보길 바란다.”라고 했다.

또한, “《돈이로구나》는 서도 재담소리인 ‘파경’과 판소리 흥보가 중 ‘돈타령’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곡이다. 가사 중에 ‘요롷게 조롷게 굴려보고’라는 게 있는데 주식, 코인 등에 온통 몰두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했다. 그는 “큰 욕심 없이 배부르고 몸 누일 곳만 있으면 충분한데 그마저 힘겨운 청춘들이 느끼는 절망을 극복하고 희망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못난 사람도 잘난 돈, 잘난 사람은 더 잘난 돈’이라는 가사를 넣었다.”고 전했다.

김성은 씨는 “우리는 전통 국악이 가진 형식을 넘나드는 창작을 시도하는 중이다. 미래세대가 공감하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모험이 필요한데 그 속에 내재된 전통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이날 방송의 진행은 국악 방송 라디오 ‘음악의 교차로’ 진행자이며, 창작국악그룹 ‘그림’의 멤버인 신창렬 예술감독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