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공동 제작한 ‘덕수궁이 들려주는 100년의 음악’ 4편의 노래 공연을 궁중문화축전 유튜브를 통해 차례대로 공개한다.

총 4편의 영상은 덕수궁을 배경 삼아 우리나라 근현대(1920년대 일제강점기에서 2000년대 민주화)를 담은 영상이다. 덕수궁은 서울의 5대 궁궐 중 하나로,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하며, 조선 시대 고종의 거처로 이용되었다.

노래 공개 날짜는 11월 30일, 12월 2일, 9일, 16일의 순서로 진행되며, 모든 공연은 사전 제작된 영상이다. 모든 공연은 시대별로 가요 3곡과 국악 1곡 총 4곡으로 준비되어 있다.

가수 토니 안과 손수민의 진행으로, 각 시대 속 의미와 노래, 덕수궁 전각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주요 전각이 가진 건축미와 더불어 다양하게 선보이는 연주 및 국악 공연들은 늦가을 정취와 선율을 함께 느낄 수 있게 한다.

지난 11월 30일에 공개된 첫 번째 영상은 ‘가요의 탄생’을 주제로 국악인 조엘라가 선보였다. [사진=문화재청]
지난 11월 30일에 ‘가요의 탄생’을 주제로 국악인 조엘라가 선보였다. [사진=문화재청]

먼저, 지난 11월 30일에 공개된 첫 번째 영상은 ‘가요의 탄생’을 주제로 국악인 조엘라가 선보였다. 우리의 역사가 지닌 시대적 아픔을 조용히 바라본다는 의미를 담은 공연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일제강점기 시기의 음악이다. 그 당시 조선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노래한 1928년 곡 ‘황성옛터’를 시작으로, ‘목포의 눈물’과 ‘홍도야 울지마라’, 일제의 문화통치로 침체하였던 판소리 중 ‘쑥대머리’를 선보였다. 이 영상의 배경은 ‘고요할 정靜, 바라볼 관觀’을 써 이름을 지은 덕수궁 ‘정관헌’이다.

12월 2일 ‘굳세어라, 대한의 노래여’의 주제로 가수 신승태가 들려준다.
12월 2일 ‘굳세어라, 대한의 노래여’의 주제로 가수 신승태가 들려준다. [사진=문화재청]

두 번째로는 12월 2일 ‘굳세어라, 대한의 노래여’의 주제로 가수 신승태가 들려준다. 1945년부터 1960년까지 대한 광복과 한국전쟁 시기의 음악을 석조전 분수대 앞에서 열창한다. 한국전쟁으로 피난민의 애환과 다짐이 표현된 ’이별의 부산 정거장‘과 ’신라의 달밤‘, ’늴리리 맘보‘, ’매화 타령‘을 들려줄 예정이다.

12월 9일 ‘평화로 한 발자국’을 주제로, 재즈 가수 웅산이 1970년대와 1990년대를 아우르는 근대화 시대를 노래한다.
12월 9일 ‘평화로 한 발자국’을 주제로, 재즈 가수 웅산이 근대화 시대를 노래한다. [사진=문화재청]

세 번째로는 12월 9일 ‘평화로 한 발자국’을 주제로, 재즈 가수 웅산이 1970년대와 1990년대를 아우르는 근대화 시대를 ‘광명문’을 배경으로 노래한다. 광명문은 일제에 의해 변형되고 왜곡되며 여러 화재로 손실되었다가 2018년에 제자리를 찾은 곳이다. 1971년 곡 ‘꽃잎’부터 재즈와 판소리가 어우러진 국악 ‘토끼 이야기(좌우나졸)’, ‘누구없소’, ‘광화문 연가’가 준비되어 있다.

12월 16일의 주제는 ‘꽃피는 K-POP'으로 소리꾼 유태평양이 끝맺음 공연을 한다. [사진=문화재청]
12월 16일의 주제는 ‘꽃피는 K-POP'으로 소리꾼 유태평양이 끝맺음 공연을 한다. [사진=문화재청]

 마지막인 12월 16일의 주제는 ‘꽃피는 K-POP'으로 소리꾼 유태평양이 끝맺음 공연을 한다.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즉조당‘에서 1990년부터 2000년대까지 민주화 시대 대중의 사랑을 받은 곡들을 노래한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부터 ‘인연’, ‘서울의 달’과 함께 ‘까투리 타령’의 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자세한 정보는 궁중문화축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100년의 음악 이야기, 네 번의 시간여행은 많은 사람에게 ‘명불허전‘이라고 불리는 곡들로 이루어져 있어 역사와 더불어 개개인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