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국악그룹 ‘비단’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의 사부곡 ‘사도가’ 발표
퓨전국악그룹 ‘비단’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의 사부곡 ‘사도가’ 발표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1-12-01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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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행길 한강 ‘용양봉저정’에 올라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 담아
퓨전국악 그룹 '비단'이 발표한 '사도가' 앨범 표지. [사진=(주)케이앤아츠]
퓨전국악 그룹 '비단'이 발표한 '사도가' 앨범 표지. [사진=(주)케이앤아츠]

한국의 문화유산을 노래하는 퓨전 국악그룹 <비단> (김수민/보컬, 김지원/타악, 김가윤/대금, 신서영/가야금, 서재원/해금)은 생부(生父)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의 애절한 그리움을 담은 국악 발라드곡 ‘사도가’를 발표했다.

‘여수 밤바다’의 편곡자 배영준 작곡가가 만든 이번 작품은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正祖, 1752~1800)가 아버지의 묘가 있는 수원의 현륭원으로 행차할 때 잠시 머물렀던 행궁인 ‘용양봉저정’(龍驤鳳䎝亭)을 소재로 제작하였다.

최근 MBC에서 방영 중인 의빈 성씨 덕임의 인생과 정조와의 사랑을 그린 로맨스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가운데,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의 그리움을 담은 비단의 ‘사도가’ 또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도가의 노랫말 “어둠속에 피는 꽃잎/달빛 아래 편히 쉬네

구름위에 별 빛이 내려/고운 그 빛 따라 잠드네

흩어진 꽃처럼/ 마지막 기별도 없이/

나 홀로 남겨진 채/ 기억에 저편에 늘 서있는데

소리 내어 울어도 닿을 길이 없네/애가 타게 부르면 전해 지려나

꿈에라도 보려나 저 흐르는 강물에/내 그리움 담아 보내리”에는 정조의 안타까운 마음이 절절이 느껴진다.

아버지 영조(英祖, 1724~1776)에 의해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 사도세자(思悼世子, 1735∼1762).

효성이 지극했던 정조는 즉위년(1776) 3월 20일 생부 사도세자의 존호(尊號)를 장헌(莊憲)이라 바꾸면서 사도세자(思悼世子)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창경궁 동쪽에 경모궁(景慕宮)을 세웠다. 그리고 당시 양주(楊州) 배봉산(拜峰山)에 있던 사도세자 묘를 그 뒤 정조 13년(1789)에 화성(華城)으로 이장한 후에는 현륭원(顯隆園)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효심이 지극했던 정조는 현륭원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그때마다 한강에 배다리를 임시로 만들어 건넜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쉴 자리가 필요하여 정조 15년(1791) ‘망해(望海)’라는 정자를 구입하여, ‘용양봉저정’(龍驤鳳䎝亭)을 지었다.

명칭 ‘용양봉저정’(龍驤鳳䎝亭)은 정조가 직접 지었는데, 그 이유로 “북쪽에는 높은 산이 우뚝하고, 동에서는 한강이 흘러와 마치 용이 굼틀굼틀하는 것 같고, 봉이 훨훨 나는 듯하며, 찌는 듯한 광영(光榮)이 서기로 엉기어 용루(龍樓)와 봉궐(鳳闕) 사이를 두루 감싸고 있으면서 앞으로 억만년이 가도록 국가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휴식을 취하면서 점심을 먹었기 때문에 주정소(晝停所)하였는데, 한강대교 남단의 동작구에 있는 용양봉저정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그룹 비단은 지난 11월 신곡 ‘사도가’를 용양봉저정 아래에서 공연하였다. 이 공연 실황 영상은 비단의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또한 비단은 ‘용양봉저정’을 배경으로 제작한 뮤직비디오(M/V)를 최초로 공개하였다. 

한민족의 효(孝) 사상이 사라져가는 요즘 아버지를 향한 정조의 효심이 담긴 국악 그룹 비단의 ‘사도가’를 통해 시대와 신분을 초월한 효심(孝心)을 느낄 수 있다.

퓨전 그룹 '비단'.  [사진=(주)케이앤아츠]
퓨전 그룹 '비단'. [사진=(주)케이앤아츠]

 

제작사 사회적 기업 (주)케이앤아츠 김기범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면활동이 위축된 최근 들어, 문화유산을 주제로 영상과 국악이 접목된 비단의 콘텐츠가 온라인 매체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며 "이번 신곡도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지난 8년간 훈민정음, 한식, 한복 등 총 26종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창작국악을 발표하며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제작해 온 비단은 주제별 문화유산 다큐멘터리를 각각 9가지 언어별로 제작하여 전 세계인에게 한국의 역사를 전파하고 있다. 영웅담(홍길동전), 태극무희(태권도), 태양의 나라(경복궁) 이어도사나(제주 해녀), 출사표(훈민정음), 한식도락(한식) 아리랑, 달빛왈츠(조선의 궁), 신사랑가(춘향전), 만월의 기적(조선백자) 등을 발표했다.

이번 ‘사도가’의 후속작으로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 부근의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한 신곡 ‘빛의 도시’를 12월 중순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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