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걷는 선비는 의복이 날개요, 우리 농군들은 소리가 날개라”
이 땅에 살아온 평범한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생을 마감하는 모든 순간까지 노래로 흥을 돋우고, 삶의 고단함, 설움을 이겨냈다.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 해온 우리소리 '민요'를 듣고 보며 즐길 수 있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사진=강나리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112/65939_88733_243.jpg)
예로부터 노래를 좋아하고 잘하는 우리네 사람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노래 ‘민요’를 듣고 보며 즐길 수 있는 곳이 서울 종로구 창덕궁 앞에 위치한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다.
![올해 기획된 특별전 '이 땅의 소리꾼'. 여섯 분의 향토민요 소리꾼의 삶과 그들의 일부였던 민요를 만날 수 있다. [사진=강나리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112/65939_88734_265.jpg)
1990년대 전국 곳곳에서 채집한 민요들과 그 민요를 부른 우리 이웃 소리꾼들의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이제 겨울로 들어선 창덕궁을 바라보며 팔도의 민요 속에 빠져볼 수 있는 누마루가 있어 잠시 호흡을 고르며 멍하니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1990년대 우리 소리를 채집할 당시 많은 민요들이 평범한 이웃의 목소리로 불렸다. [사진=강나리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112/65939_88735_287.jpg)
상설전시관에는 제주민요 속에 깊게 배인 제주인들의 삶을 담은 ‘너영나영’전시가 열렸다. 또한, 기획전시실에는 올해 기획된 특별전 ‘이 땅의 소리꾼’을 통해 깊은 주름과 함께 우리 소리를 오래도록 가슴에 품어온 소리꾼들이 남겨 준 향토민요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마주하게 된다.
![제주인들의 고단한 삶이 깊게 베인 '너영나영' 상설전시관. [사진=강나리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112/65939_88736_2852.jpg)
고된 일을 할 때, 즐겁게 놀 때, 그리고 슬픔을 견디고 스스로 위로할 때 혼자 흥얼흥얼하거나 다 함께 들판을 울리도록 부르던 우리 소리들에 다시 귀를 열고 눈길을 열어본다.
![(시계방향으로) 제주갈옷을 입은 해녀들이 물질나가는 뒷모습, 해녀들의 집안일, 제주도에서 아이를 구덕(대소쿠리)에 뉘어놓고 흔들며 자장가를 부르는 모습, 척박한 밭을 메는 거친 제주인의 손, 맷돌질하는 해녀. [사진=강나리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112/65939_88737_341.jpg)
![우리네 일상 어느 곳에서도 민요가 있었다. [사진=강나리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112/65939_88738_3528.jpg)
![삶의 마지막을 보내는 순간에도 민요로 설움을 달래고 스스로 위로하며 슬픔을 나누어졌다. [사진=강나리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112/65939_88739_3643.jpg)
![소리꾼 무형문화재 명인이 남긴 흔적. (시계방향으로) 안비취 선생의 꽹과리와 채, 경기민요의 대가 묵계월 선생의 장구, 이은주 선생의 비녀와 안비취 선생의 노리개, 묵계월 선생의 뒤꽂이. [사진=강나리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112/65939_88740_41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