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가상 공간에서 우리가 사는 현실의 민낯
조작된 가상 공간에서 우리가 사는 현실의 민낯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1-10-04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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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루프, ‘박재훈 개인전: 실시간 연옥Real-time Limbo’ 10월 1일~31일 개최

박재훈 작가는 영상 속에서 자본주의적 이데올로기를 담은 대량 생산된 사물들을 지옥같이 황량한 디지털 공간 속에 연출하거나, 하이퍼 리얼한 3D 렌더링을 통해 현실에선 불가능한 자연현상이 결합한 제의적 설치 작업을 주로 한다. 이러한 작업의 결과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과열된 풍차, 3D 애니메이션, 1920×1080px, 무한 루프, 2020. [사진=대안공간 루프 제공]
과열된 풍차, 3D 애니메이션, 1920×1080px, 무한 루프, 2020. [사진=대안공간 루프 제공]

  대안공간 루프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박재훈 개인전: 실시간 연옥Real-time Limbo’을 개최한다. ‘2021년 대안공간 루프 전시 작가 공모’ 선정 작가인 박재훈은 3D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기술을 활용해 조작된 가상 공간에서 우리가 사는 현실의 민낯을 보여준다.

"박재훈은 지금 이 세상을 <실시간 연옥Real-time Limbo>으로 칭한다. 특정 종교의 세계관에서 말하는 천국과 지옥의 중간 지점 ‘연옥’은 천국에 가기 위해 불로 몸을 단련하고 정화 받기를 소망하는 이들로 가득 차있다. 지구 반대편에서는 폭격으로 건물이 쓰러지지만 같은 시간 유튜브의 신상 리뷰 채널은 3000만 명 이상의 구독자가 혈안이 되어있다. 바이러스 확진자가 하루 2000명을 웃돌고, 가난으로 인한 살인, 자살 사건이 연일 이슈로 쏟아지는 같은 시점, 도심 한복판의 명품 매장 입구에는 오픈 런 대기자가 즐비하다. 자본주의의 환희와 절망이 오고 가는 곳, ‘실시간 연옥’이다."(이선미, 대안공간 루프 큐레이터)

작가의 애니메이션은 실재, 제의, 가상 세 가지 요소로 이뤄진다. 실재는 우리가 마주하고 사는 세상 속 진실을 외면하는 현실을 의미한다. 제의는 우리가 매일 숭배하며 살아가고 있는 자본주의라는 종교의 제의적 행위와 구조들을 의미한다. 가상은 우리를 끝없이 기만하는 디지털 기술을 의미한다.

이 세 가지 요소를 위해, 작가는 게임 개발자를 위해 인터넷에 업로드된 레디메이드 3D 모델을 사용하며, 드론 촬영 아카이브와 사진 측량 기술(Photogrammetry)에서 나온 3D 스캔 데이터를 활용해 가상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시뮬레이션 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전시 개요

-전시제목 : 박재훈 개인전: 실시간 연옥Real-time Limbo 대안공간 루프 2021 작가 공모 선정 전시
-참여 작가: 박재훈
-전시 기간: 2021년 10월 1일(금) - 2021년 10월 31일(일)
-휴관: 10월 3일(일) 개천절, 10월 9일(토) 한글날
-전시 장소: 대안공간 루프(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 29 나길 20 1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저녁 7시
-주최·주관: 대안공간 루프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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