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학원은 9월 7일 강원도청 보조금 지원으로 진행하는 사업 -우리 동네 살아있는 역사이야기 "걸어서 역사 속으로"-두 번째로 강릉 탐방을 실시했다.

강원국학원은 9월 7일 강원도청 보조금 지원으로 진행하는 사업 -우리 동네 살아있는 역사이야기
강원국학원은 9월 7일 강원도청 보조금 지원으로 진행하는 사업 -우리 동네 살아있는 역사이야기 "걸어서 역사 속으로"-두 번째로 강릉 탐방을 실시했다. [사진제공=강원국학원]

 먼저 탐방단은 강릉의 단오제가 열리는 국사성황사를 비롯해서 산신당과 칠성단을 답사했다.

강릉단오제는 매년 5월 5일 전후 8일간 열린다. 단오절, 단양절, 단양놀이, 단양굿 등으로 불리며, 고대 부족국가의 제천의식과 농경의례에서 비롯된 유구한 역사의 향촌제이다. 전래의 모습을 그대로 전승하는 전통민간 축제이다. 강릉단오제는 1967년 1월16일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었고 2005년11월25일에는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되어 인류가 보존하고 전승해야 할 소중한 유산이 되었다. 단오제에는  대관령산신제, 대관령국사성황제, 구산서낭제, 학산서낭제를 올린다. 

강원국학원은 9월 7일 강원도청 보조금 지원으로 진행하는 사업 -우리 동네 살아있는 역사이야기
강원국학원은 9월 7일 강원도청 보조금 지원으로 진행하는 사업 -우리 동네 살아있는 역사이야기 "걸어서 역사 속으로"-두 번째로 강릉 탐방을 실시했다. [사진제공=강원국학원]

대관령국사성황사는 신라 말기의 고승인 강릉 출신의 범일국사를 모시며, 산신당은 대관령 산신인 신라의 장군 김유신을 모시고 있다. 그러나 제천의 모습은 산신당 위쪽에 있는 칠성단에 남아있다. 우주의 근원적인 생명에너지인 ‘일·삼’(‘하느님·삼신, 마고·삼신’)이 시작되는 곳을 북두칠성 근방으로 여겼기에 대관령에 남아있는 칠성단은 천제단과 같은 의미였음을 알게 되었다.

탐방단은 이어 단오제 주 신격으로 국사성황당에 모신 범일국사의 탄생설화가 내려오는 석천과 학바위를 탐방했다. 범일국사는 신라의 선승(禪僧). 강릉출신으로 성은 김씨, 품일(品日)이라고도 한다. 신라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사굴산파(闍崛山派)의 개창조(開創祖)이다. 할아버지는 명주도독을 지낸 김술원(金述元)이며, 어머니는 문씨이다.

강원국학원은 9월 7일 강원도청 보조금 지원으로 진행하는 사업 -우리 동네 살아있는 역사이야기
강원국학원은 9월 7일 강원도청 보조금 지원으로 진행하는 사업 -우리 동네 살아있는 역사이야기 "걸어서 역사 속으로"-두 번째로 강릉 탐방을 실시했다. [사진제공=강원국학원]

 

그의 출생에 관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범일의 어머니 문씨가 규중처녀(閨中處女)로서 이른 새벽 해뜰 무렵 굴산사지 터에 있는 석천(石泉)에 물을 길러 갔다가 목이 말라 해가 비친 석천의 물을 떠서 먹었는데 곧 잉태하여 13개월만에 아이를 낳았다고 한다. 이에 집안에서는 불길한 징조라 하여 아이를 학바위 밑에 버렸는데 학(鶴)들이 이 아이를 품어 보존하였다. 문씨는 이를 불쌍히 여겨 데리고 와 키웠는데 그가 바로 범일이라고 한다. 이러한 설화는 동명왕의 탄생설화와도 거의 흡사하며 우리나라의 밝 문화를 보여주는 요소들임을 확인하였다. 
탐방단은 대관령 제천단과 범일국사의 설화가 남아있는 학산 유적지의 답사를 통해 우리의 정신문화의 자산인 제천문화에 담긴 천손사상과 천화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되었다. 

강릉의 3.1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4월 초순에 강릉 읍내에서 시작되어 강릉 외곽 면소재지로 확산되면서 그 해 5월까지 1만여 명이 참가하였다. [사진제공=강원국학원]
강릉의 3.1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4월 초순에 강릉 읍내에서 시작되어 강릉 외곽 면소재지로 확산되면서 그 해 5월까지 1만여 명이 참가하였다. [사진제공=강원국학원]

이어 탐방단은 강릉3.1독립만세운동 기념탑을 찾았다. 강릉의 3.1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4월 초순에 강릉 읍내에서 시작되어 강릉 외곽 면소재지로 확산되면서 그 해 5월까지 1만여 명이 참가하였다. 그때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인물들의 흉상과 함께 태극을 상징하는 탑과 주변의 건곤감리를 시각화하여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고 있다. 
이날 탐방에는 강원도 강릉, 동해, 춘천 지역 도민 21명이 참가하여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모두 열정적으로 유적과 유물을 통해 우리 역사를 공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