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고추가 익어가는 계절, 건강한 K소스가 되어간다”
“붉은 고추가 익어가는 계절, 건강한 K소스가 되어간다”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21.08.31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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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농약, 저농약 건강한 고춧가루와 전통 방식의 고추장

우리나라 음식, K푸드의 인기가 전 세계적인 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열풍에 못지않다. 이와 함께 K푸드의 주재료가 되는 소스 중 고추장도 주목받으며, 맵지만 끝맛은 감칠맛이 나는 독특한 매운맛으로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다.

태양의 열기가 서서히 가라앉는 요즘 붉은 고추 수확이 한창이다. 8월 중순부터 첫 서리가 내린다는 10월 23일 상강까지 알맞게 건조한 붉은 고추는 건고추와 고춧가루로 출하된다. 

청정자연으로 손꼽히는 충북 영동 깊은 산골마을에서 무농약, 저농약 재배법으로 생산되는 천모산유기영농조합 고춧가루. [사진=천모산유기영농조합]
청정자연으로 손꼽히는 충북 영동 깊은 산골마을에서 무농약, 저농약 재배법으로 생산되는 천모산유기영농조합 고춧가루. [사진=천모산유기영농조합]

햇고춧가루를 찾는 소비자들은 벌써 서둘러 준비한다. 우리 식탁에서 김장의 비중은 줄었다지만, 1년 내내 음식의 매운맛을 책임질 기본재료이기 때문이다.

청정자연으로 유명한 충북 영동군에서는 붉고 탐스러운 고추를 수확하고 있다. 깊은 산골에 위치한 심천면 마곡리 서재마을에서 고추농사를 하는 천모산유기영농조합의 농부 이승민 씨는 올해로 4년째 무농약 고추를 생산하고 있다.

“오랫동안 친환경 벼를 생산해오면서, 고추 재배에도 친환경 농법을 적용하기 위해 기술을 배웠죠. 유기인증을 받은 거름과 토착미생물을 활용해서 재배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자는 노력을 계속해 왔죠.”

그가 수확한 고추는 바람을 이용한 자연방식으로 저온에서 건조해 색깔이 선명한 고춧가루를 생산하고 있다. 이승민 씨는 “무농약 재배에 대한 신념으로 많은 이들이 새로운 도전을 했으면 합니다.”고 했다.

잘 마른 붉은 고춧가루는 또 하나의 가공과정을 통해 K소스의 대표주자인 고추장이 된다.

무농약 고춧가루와 저농약 고춧가루를 배합해 10년 된 천일염, 메줏가루, 쌀조청 등으로 전통방식 그대로 고추장을 담는 천모산유기영농조합 황정선 농부. [사진=천모산유기영농조합]
무농약 고춧가루와 저농약 고춧가루를 배합해 10년 된 천일염, 메줏가루, 쌀조청 등으로 전통방식 그대로 고추장을 담는 천모산유기영농조합 황정선 농부. [사진=천모산유기영농조합]

천모산유기영농조합 황정선 농부는 국산쌀로 만든 조청을 사용하여 전통방식으로 고추장을 생산한다. 공장제 고추장 중 많은 경우 수입 옥수수전분으로 만든 물엿을 사용하는 것과 비교된다.

황정선 씨는 “10년 된 천일염을 사용하고 콩과 찹쌀 등으로 쪄서 띄운 메주로 만든 가루를 혼합해서 장독대 항아리에서 직접 숙성시켜 만듭니다.”라고 했다.

천모산유기영농조합에서 전통방식으로 담근 고추장은 신선고을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소비자의 식탁에 오른다. [사진=천모산유기영농조합]
천모산유기영농조합에서 전통방식으로 담근 고추장은 신선고을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소비자의 식탁에 오른다. [사진=천모산유기영농조합]

고춧가루는 이승민 농부가 생산한 무농약 고춧가루와 일반 방식으로 생산한 고춧가루를 5대 5로 혼합하여 고추장을 만든다.

“무농약 고춧가루로만 생산하면 생산단가가 매우 높아 소비자가 선택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방식으로 생산하는 고춧가루도 수확시기를 조절해 분해 과정을 충분히 거쳐 생산한 고춧가루를 선택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로 만들고 있습니다.”

단풍이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더욱 깊고 붉은빛으로 익어갈 고추와 고추장으로 입맛 돋우는 음식을 식탁에 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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