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스페이스 xx는 6월 26일부터 7월 18일까지 “과거현재형: 현재를 부른 과거”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미술사학자 장보영이 기획하고, 인테리어 디자이너 변경미가 공간 디자인을 담당하였으며, 김영은, 변경미&레즐리 해리스, 이재욱, 최원준이 참여했다.
전시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된 문래동의 현재를 매개하거나, 그럼에도 잔존하는 군사정권의 흔적, 끝나지 않은 한국 전쟁 등 근현대사의 문제들을 동시대의 관점에서 다룬다. 또한 부적절한 대처가 불러온 베트남의 에이즈 확산 문제, 전 인류의 삶을 뒤흔든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와 같이 좀더 보편적인 이슈들을 다루어 과거가 되어가는 현재의 이슈에 대한 공적 기억이 형성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한다. 서로 다른 시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전시작은 일견 느슨하게 연결된 듯 보이는 과거와 현재가 밀접하게 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이 전시는 전쟁, 질병, 정치권력 등과 연루된 근접한 과거를 현재의 시점에서 재고한 컨템포러리 아트 작업으로 구성하였다. 시각, 청각, 내러티브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전시작들은 기억과 흔적, 기록을 단서로 삼아 과거와 현재를 매개하고 새로운 경험, 개인적, 공적 기억을 만들어 낸다.
사진, 영상, 사운드 설치 등의 매체를 활용하여 제작한 작품은 데이터 분석이나 EEG(뇌전도) 기계와 같은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방법론을 제안하고 컨템포러리 아트의 영역을 넓힌다.
또한 작품과 전시 공간과의 상호작용 하에서 전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 디자인은 관객이 느끼는 경험을 극대화한다. 각각의 동선을 이어주면서 큰 흐름을 제시하는 전시 디자인은 사회적, 물리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 팬더믹 상황과 그 이후에서의 전시 모델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