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위치와 온도를 감지해 바람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에어컨, 보관한 음식물 상태를 파악해 식재료를 자동 주문하는 스마트 냉장고 등 사람의 조작이나 명령 없이도 자동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기술들이 우리 일상으로 다가왔다.

이용자가 세밀히 조작하거나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인공지능, 컴퓨터, 감지기 등 첨단기술과 장비를 활용해 세세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캄테크(calmtech)’라고 한다. 조용함을 뜻하는 캄(calm)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는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과 공동으로 지난 3월 5일~7일 개최한 새말모임에서 ‘캄테크’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자동 편의 기술’을 선정했다. 이와 관련해 3월 8일~10일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수용도 조사에서 응답자 70.8%가 ‘캄테크’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답했고, ‘자동 편의 기술’로 바꾸는데 응답자 95.4%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물건을 구매할 때 재미있는 상품을 선호하거나 소비과정에서 실용성보다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가리키는 ‘펀슈머(funsumer)’를 대체할 우리말로는 ‘오락적 소비자’를 선정했다.

또한 직장이나 면접 등에 나오기로 약속해 놓고 별다른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가르키는 ‘고스팅(ghosting)’을 대체할 우리말로 ‘고용 잠적’을 선정했다. 고용 잠적의 사례는 주로 직장의 면접 대상자나 신입 사원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