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연극협회는 한국 공연팀과 카자흐스탄 현지 예술가와 온라인 협업으로 2월 4일 카자흐스탄의 신체극(physiodrama) <안녕, 굴사르>를 공연했다.

이는 (사)한국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한국예술국제교류지원사업’으로 선정한 작품 공연이다. 이날 공연은 카자흐스탄 대표 국영방송인 KHABAR24에서 촬영 및 인터뷰를 통해 카자흐스탄 전역에 소개했다.

'안녕, 굴사르' 포스터. [포스터제공=한국연극협회]
'안녕, 굴사르' 포스터. [포스터제공=한국연극협회]

 

<안녕, 굴사르>는 카자흐스탄 국립아카데미고려극장(이하 고려극장)에서 2018년 처음 공연했던 작품으로, 소비에트 문학상을 수상한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작가 친기즈 아이트마토프의 소설이 원작이다.

한국에서는 2018년 고려극장에서 올린 초연과는 다르게 국립국악원의 다수 공연에 참여한 소리꾼 양혜원이 합류하여 공연 곳곳에 구슬픈 구음을 가미했고, 주인공 따나바이와 그의 종마 굴사르의 험난한 인생 여정을 한국의 ‘얼’과 한 서린 정서로 녹여 공연에 풍성함을 더했다.

2020년에는 고려극장의 초청으로 한국 공연팀이 카자흐스탄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양국 방문 교류가 불발되었다. 이에 고려극장의 작품 <안녕, 굴사르>를 한국에서 제작·공연하고, 양국 관객이 온라인 영상을 통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언택트 방식으로 전환하여 교류를 이어가기로 협의했다.

연출을 맡은 강태식은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 간의 관계에 주목하여 공연을 관람할 것을 강조했다. 늙은 따나바이가 모래 위 굴사르의 무덤 앞에서 젊은 시절의 자신과 교감을 주고받는 첫 장면과 동일한 마지막 장면에서 음악적 고조와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느끼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한국연극협회는 2019년 ‘제37회 대한민국 연극제 in 서울 ’ 중 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고려극장의 연극 <날으는 홍범도 장군>을 해외 초청 공연으로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 간 예술가들의 다양한 인적 교류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안녕, 굴사르>는 2월 10일(수)부터 17일(수)까지 8일간 (사)한국연극협회 유튜브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1gmVIK3bAWUHsJbck99irg)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사)한국연극협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