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에서 가장 오랜 친구, 나를 만나고 사랑할 수 있었다”
“캠프에서 가장 오랜 친구, 나를 만나고 사랑할 수 있었다”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20.11.02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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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인성영재학교 '2020 지구시민글로벌리더십 2차 캠프' 성료

“안녕! 민찬아, 나는 너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어. 너는 여기 오기 전에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너 자신을 미워했고 원망했지. 하지만 여기서 너 많이 달라진 것 같아. 너한테 집중해서 항상 최선을 다해 도전했고 네 선택을 존중했어. 가장 달라진 건 너는 너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거야. 엄청 성장했다고 생각해.”

지난 10월 20일부터 29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완전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주최 ‘2020 지구시민 글로벌리더십 2차 캠프(이하 지구시민캠프)’에 참가한 김민찬 학생이 캠프 중 자신에게 쓴 편지이다.

완전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지난 10월 20일~29일 제주 지구시민 글로벌리더십 2차 캠프를 개최했다. 캠프 7일차 김나옥 교장선생님과 참가 학생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완전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지난 10월 20일~29일 제주 지구시민 글로벌리더십 2차 캠프를 개최했다. 캠프 7일차 김나옥 교장선생님과 참가 학생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마음껏 자신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자기 자신을 만나고 어떤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경험은 청소년시기에 꼭 필요한 경험일 것이다. 지구시민 2차 캠프에 참가한 21명 청소년들은 9박 10일 간 체력과 자기 표현력을 키우고 평화의 섬 제주와 우리 역사. 한국인이자 지구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깨우며 미래인재 역량을 키웠다.

수많은 도전 과정을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단단한 한계의 벽을 깨뜨리고 성장할 수 있었다. 말과 교류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카약을 타며 자연을 만끽했다. 참가자들은 매일 저녁 춤 명상을 했다. 가볍게 자신의 몸을 두드리는 동작으로 시작해 숨겨두었던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자신을 표현하며 자신 안에 숨은 열정을 발현시켰다.

(시계방향으로) 매일 아침 체조로 하루를 시작하는 참가자들, 곽지해수욕장에서 카약체험, 자연 속에서 아침 명상을 하는 아이들, 제주 곳곳에서 인생사진을 찍는 참가자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시계방향으로) 매일 아침 체조로 하루를 시작하는 참가자들, 곽지해수욕장에서 카약체험, 자연 속에서 아침 명상을 하는 아이들, 제주 곳곳에서 인생사진을 찍는 참가자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첫날, 제주에 도착한 청소년들은 제주의 탄생설화가 서린 유적지 ‘삼성혈三姓穴’에서 성장을 다짐하는 명상으로 캠프를 시작하고 제주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애월읍 무병장수테마파크에 짐을 풀고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숙지했다.

둘째 날, 홀랜드 적성검사와 애니어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나 자신을 알고 상대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캠프에서 처음 만난 친구가 외모는 달랐는데 성격이 나와 비슷하다는 게 신기했다.”, “틀린 게 아니라 좀 다른 것 뿐 이라는 걸 알았다.”고 했다.

또한, 지구시민으로서 최소의 생필품만 지참한 청소년들은 쓰레기와 잔반이 나오지 않게 조절하고 스스로 빨래하고 정리정돈 하겠다는 생활약속을 정했다. 벤자민학교 최경미 트레이너는 “이번 캠프 참가자들 중에는 일반학교에서 공부로 칭찬을 받던 우등생 아이들이 많았다. 빨래나 설거지를 해본 적도 없던 아이들이 캠프기간 공부만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며 다양한 경험이 결합했을 때 비로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체험했다.”며 “캠프 기간 생활관리와 정리정돈을 너무나 훌륭하게 잘해서 무병장수테마파크 관계자의 칭찬이 자자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체력을 키우고 기공을 배우고, 지구시민 환경프로젝트와 자기 이해 과정들을 체험하고 표현력을 키웠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참가자들은 체력을 키우고 기공을 배우고, 지구시민 환경프로젝트와 자기 이해 과정들을 체험하고 표현력을 키웠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이어 박재영 한라대학교 겸임교수의 소개로 세계자연문화유산인 제주의 역사와 삼무정신(三無: 제주에는 거지, 도둑, 대문이 없다)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고, 우리 고유의 홍익정신이 생활 속에서 구현된 모습을 이해했다. 또한 팀별로 제주의 자연환경과 탐방할 유적들을 조사하고 발표하는 제주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셋째 날은 제주탐방으로 곶자왈과 만장굴을 탐방했고 넷째 날 제주프로젝트 활동결과에 대한 발표를 했다. 멘토특강에서 제주평화연구소 김선주 원장은 “지금 현재 꿈이 없어도 된다.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다보면 진정 원하는 꿈을 찾을 수 있다.”고 응원했다.

(시계방향으로) 제주 무병장수테마파트에서 말과 교감하는 참가자들, 리더와 팔로우 신뢰게임, 만장굴 탐방, 삼성혈 탐방.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시계방향으로) 제주 무병장수테마파트에서 말과 교감하는 참가자들, 리더와 팔로우 신뢰게임, 만장굴 탐방, 삼성혈 탐방.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다섯째 날에는 제주국학원 박선정 사무국장이 우리나라 근현대사 강의를 했다. 일제 강점기에서 6.25를 거쳐 현재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고 통일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겼다. 참가자들은 강의에 몰입하여 한국인으로서 국제사회에서 기여하고 마음껏 역량을 펼칠 미래를 그렸다. 이어 참가자들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서로 경험을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섯째 날에는 곽지해수욕장에서 바닷가 쓰레기를 수거하고 환경을 정화하는 제주지구시민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한 군산오름에 올라 멀리 태평양을 바라보며 자기선언을 했다. 일곱째 날 참가자들은 캠프를 방문한 김나옥 교장에게 그동안 기른 자신감과 열정을 담아 춤과 기공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온 힘을 다해 자기선언을 해서 열기가 뜨거웠다.

김 교장은 “나 스스로 좋은 선택을 하면 당당해진다. 여러분이 주인공인 무대이다. 온 마음을 쏟고 소통하고 전력을 다해 멋진 주인공이 된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자.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여러분이 바로 주인공”이라며 “인생이라는 무대를 주인공이 되어 창조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여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지구시민캠프는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는 소중한 시간이다. 인성영재는 나비가 되는 과정”이라고 격려했다.

또한 김 교장은 “매일 좋은 선택이 쌓이면 멋진 인생이 될 것이다. 좋은 감정을 몸으로, 말로 표현하다보면 내가 원하는 삶을 이루는 이치와 사용설명서가 있는데 그것을 알아가는 학교가 벤자민학교”라며 “태어난 순간부터 습관이 만들어지는데 무의식 상태에서 저절로 작동되고 속도도 빠르다. 습관 뒤에 숨어있는 주인의식을 깨워내자.”고 강조했다.

제주국학원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국궁체험을 하고 테마가든인 기 가든에서 작은 제주를 체험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제주국학원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국궁체험을 하고 테마가든인 기 가든에서 작은 제주를 체험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여덟 째날 참가자들은 제주의 푸른 자연 속에서 앞서 이끄는 리더와 눈을 감고 따르는 팔로우가 되어보는 신뢰게임을 했다. 리더가 일방적으로 끌고 갈 때 얼마나 힘든지 체험하고 배려하는 리더십을 익히고, 리더를 믿지 못할 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등 여러 경험을 통해 신뢰의 가치를 배웠다.

아홉째 날 참가자들은 캠프의 하이라이트인 마고대장정을 했다. 어둠 속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떨어져 홀로 산 정상에 올라 어려움을 이겨낸 자신을 칭찬하고 과정에서 바라본 자신의 습관을 떨쳐낼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진심을 다해 편지를 썼다.

(위) 지구시민 환경프로젝트로 곽지해수욕장에서 바닷가 쓰레기를 줍고 정화활동을 하는 참가자들. (아래) 군산오름에 올라 태평양을 바라보며 자기선언을 하는 참가자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위) 지구시민 환경프로젝트로 곽지해수욕장에서 바닷가 쓰레기를 줍고 정화활동을 하는 참가자들. (아래) 군산오름에 올라 태평양을 바라보며 자기선언을 하는 참가자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정진호 학생은 “선택이라는 힘이 얼마나 강한지 느꼈다. 선택은 항상 어렵다고 느껴서 뒷짐 지면서 도전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선택하고 나의 단단한 벽을 부셨을 때 감동이 생생하다.”고 했고, 이유진 학생은 “어떤 틀에 박혀서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었는데 여기서 자유를 좀 찾은 기분이다. 후회 없게 놀았고 집에 가면 전처럼 생활하지 않게 규칙적인 계획을 세우고 작은 프로젝트부터 하겠다. 항상 난 네 편이야.”라고 했다.

이예준 학생은 “그동안 아껴주지 못해서 미안해.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해서 미안해. 이제부터 용기 있고 즐거운 인생을 살아가자. 난 너를 믿어. 늦잠을 줄이고 건강해질 수 있는 좋은 습관을 만들고 안 좋았던 모든 것을 제주에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자.”고 자신을 격려했고, 우소윤 학생은 “나를 돌아보면 눈물 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끝까지 열심히 달려와 줘서 고마워.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네가 제일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며 캠프에서 얻은 것을 끈기, 자신감, 용기, 나를 사랑하는 법, 두려움을 버리는 법, 당당함, 완벽하지 않을 용기, 최선을 다하는 법이라고 했다.

캠프를 마치며 참가자들은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체험하고 포옹하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캠프를 마치며 참가자들은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체험하고 포옹하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마지막 날 참가자들은 선택게임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 서로 힘이 되어 를 행복하게 마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며 포옹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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