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 깊이 새긴 나를 향한 응원, 나는 할 수 있다!”
“내 마음 속 깊이 새긴 나를 향한 응원, 나는 할 수 있다!”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20.09.2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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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체험기]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강원학습관 최지윤 학생

‘한국의 미네르바스쿨’로 불리는 완전자유학년제 고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는 지난 16일부터 25일 ‘2020 제주 글로벌리더십 지구시민캠프’를 개최했다. 캠프에 참가한 벤자민학교 강원학습관 최지윤 학생이 체험기를 보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강원학습관 최지윤 학생.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강원학습관 최지윤 학생.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1년 전 나 홀로 왔던 제주를 이번에 벤자민학교를 입학해 다시 오게 되었다. 기억에 남는 활동 중 하나라면 자기선언을 빼놓을 수 없다. 처음 자기선언을 한건 지난 6월 천안 홍익인성교육원에서 열린 벤자민학교 중앙워크숍 때였다. 7~8명씩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낼 수 있는 목소리의 절반도 내지 못했다.

자기선언을 처음 해보는 나에겐 이 광경이 이상하고 부끄럽기만 했다. 수많은 친구들 앞에서 큰 소리를 내며 찡그린 내 얼굴을 보여줘야 한다니 “내 목소리가 너무나 튀면 어떻게 하지”라고 걱정했다. 이렇다보니 나는 온 신경을 주변사람들에게 돌리고 있었다.

최지윤 학생은 제주의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며 친구를 사귀고 몸과 마음을 성장시켰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최지윤 학생은 제주의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며 친구를 사귀고 몸과 마음을 성장시켰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지구시민캠프에서 자기선언을 할 때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군산오름에서 자기선언을 하기 전 실내에서 연습을 하고 나갔다. 목소리는 많이 커졌지만 여전히 남을 의식해 고개가 자꾸만 땅으로 떨궈졌다.

다음날 군산오름에 올라 제주도의 바다를 마주했다. 끝없는 바다가 내 마음에 밀물처럼 차올랐다. 정상 끝 바위에 올라 외쳤다.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내가 벤자민학교에 와서 자신에게 가장 많이 되새긴 말 중 하나이다. 벤자민학교에 와서 처음 해보는 프로젝트 활동들을 하며 나는 내가 겁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럴 때마다 주변에서 선생님들이 ‘할 수 있다’라고 해주신 말씀들이 내 안에 습관처럼 자리 잡은 것이다.

(시계방향으로) 조별 장기자랑, 제주도에 대해 찾은 정보로 발표하는 모습, HSP12단을 하는 모습, 지구시민 팀프로젝트.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시계방향으로) 조별 장기자랑, 제주도에 대해 찾은 정보로 발표하는 모습, HSP12단을 하는 모습, 지구시민 팀프로젝트.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그렇게 정상에서 내가 나를 향해 외친 한 문장은 나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늘 포기하는 게 익숙했던 내가 나 자신을 향해 처음으로 할 수 있다는 말을 외쳐본 것이다. 울컥한 마음에 내 옆에 함께했던 짝꿍을 꽉 안았다. 참으로 따뜻하고 진심이 느껴지는 포옹이었다.

자기선언은 내가 마음속에 새긴 문신과도 같아서 앞으로 나에게 잊히지 않고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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