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항공역사의 시작은 대한민국임시정부 한인비행학교 개교일인 1920년 7월 5일이다. 현재까지 항공역사와 함께 항공문화유산을 전시‧교육, 체험하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산하 특별법인 국립항공박물관이 건립계획 수립 후 6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7월 5일 개관한다.

7월 5일 개관하는 국립항공박물관의 대표 전시물인 실물크기 복원된 안창남 선생의 금강호. 1922년 처음 시범비행으로 여의도와 창덕궁 상공을 날았다. [사진=국토교통부]
7월 5일 개관하는 국립항공박물관의 대표 전시물인 실물크기 복원된 안창남 선생의 금강호. 1922년 처음 시범비행으로 여의도와 창덕궁 상공을 날았다. [사진=국토교통부]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국립항공박물관은 항공강국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산업을 소개하기 위해 ▲항공역사(과거) ▲항공산업(현재) ▲항공생활(미래)를 각각 1, 2, 3층에 나누어 전시한다.

대표 전시물로는 실물크기로 복원된 안창남 선생의 ‘금강호’이다. 대일항쟁기인 1922년 안창남 선생이 처음 시범비행을 했을 때 탑승한 비행기가 금강호이며, 당시 여의도와 창덕궁 상공을 날았다.

또 하나 중요전시물로는 대한민국임시정부 한인비행학교에서 훈련기로 사용했던 2인승 복엽기인 ‘스탠더드(Standard) J-1’이다. 수직날개에 태극문양을 새기고 옆면에는 ‘Korean Aviation Corps의 약자 K‧A‧C’를 써서 한인들의 비행학교임을 분명히 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한인비행학교에서 훈련기로 사용했던 2인승 복엽기 '스탠더드 J-1'기. [사진=국토교통부]
대한민국임시정부 한인비행학교에서 훈련기로 사용했던 2인승 복엽기 '스탠더드 J-1'기. [사진=국토교통부]

아울러 체험형교육 및 문화공간도 마련된다. 2, 3층에 마련된 5개의 체험교육실에는 B-747조종시뮬레이션 등 최첨단 항공관련 시설을 설치해 수준 높은 체험형 항공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국내 유일의 조정과 관제를 연동한 조종‧관제 시스템을 통해 B-747조정사와 인천공항 관제탑 관제사 체험공간이 있다.

항공인을 꿈꾸는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은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하면 체험할 수 있으며 일부는 유료로 운영된다. 다만 어린이 전시연계 현장활동과 전시물을 설명해주는 도슨트 해설 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유튜브 등 온라인 또는 소규모로 제공된다.

국립항공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체험 콘텐츠가 마련되어있다. [사진=국립항공박물관 누리집 갈무리]
국립항공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체험 콘텐츠가 마련되어있다. [사진=국립항공박물관 누리집 갈무리]

비대면 교육‧문화 서비스도 제공된다. ‘국립항공박물관 개관! 그것이 알고 싶다’, ‘국립항공박물관 체험 콘텐츠! 나만 알고 싶다’, ‘항공계 셀럽 & 항공업계, 그들이 알고싶다’ 등 항공박물관과 항공산업 관련 다양한 분야 콘텐츠를 유튜브 영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웹툰 작가, 종이접기 작가 등과 함께 박물관 대표 비행기를 직접 그려보고, 만들어보는 온라인 콘텐츠, 요리사들과 기내식을 만들어보는 쿡방 콘텐츠도 곧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정식개관에 앞서 3일 손명수 국토교통부2차관, 최정호 국립항공박물관장, 진성준 국회의원,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비롯해 항공업계 종사자와 일부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항공독립운동으로 시작된 대한민국 항공역사를 기념해 유족 및 기념사업회가 참가한 가운데 노백린, 오림하, 이용선, 이초, 한장호, 이용근, 장병호 등 항공독립운동가 동상 제막식도 거행되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립항공박물관은 개관과 동시에 당분간 휴관할 예정이다.

국립항공박물관 최정호 관장은 “우리 항공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와 전시교육을 활성화해 어린이를 비롯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스토리텔링 방식의 항공문화유산 전시물과 디지털‧가상현실 기반 체험 공간 등 미래지향적인 우리 항공문화 콘텐츠로 차별화되었다. 세계적인 항공박물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자주 찾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