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旌善 鳳陽里 쥐라기礫岩’과 ‘정선 화암동굴(旌善 畵岩洞窟)’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은 중생대 쥐라기 시대에 만들어진 암석으로, 조양강변에 분포하는 역암층과 하천 바닥의 거대한 역암 덩어리들로, 도로변에 가까이 분포해 누구나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정선 봉양리 쥐라기 역암. 문화재청은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사진=문화재청]
정선 봉양리 쥐라기 역암. 문화재청은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사진=문화재청]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은 역(자갈)을 이루는 암석의 종류, 역의 모양과 크기, 고르기 등이 다양하게 관찰되며, 같은 시기에 생성된 우리나라의 역암 중 보존상태가 매우 좋으며, 흐르는 물과의 마찰로 생긴 모양들이 매우 아름답다.

중생대 쥐라기역암의 전석(轉石, 암석층에서 떨어져 나간 크고 작은 바위들)들은 쥐라기 시대 한반도의 옛 환경을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유용한 자료이다. 역암 퇴적층의 단면에서는 퇴적환경, 지질, 기후 등을 입체로 관찰할 수 있어 국내 역암을 대표할만한 자료이자 표본으로서 가치가 크다.

‘정선 화암동굴’은 1934년 금을 캐던 광산의 갱도 작업 중 발견하여 1980년 강원도 기념물 제33호로 지정, 관리해왔다. 화암동굴은 석회동굴로 현재까지 확인한 길이는 약 320m이다.

정선 화암동굴 곡석과 석화. 문화재청은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정선 화암동굴(旌善 畵岩洞窟)’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사진=문화재청]
정선 화암동굴 곡석과 석화. 문화재청은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정선 화암동굴(旌善 畵岩洞窟)’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사진=문화재청]

일반에 공개된 대형광장(장축 약 100m)에는 하얀색을 띠는 대형의 석순(石筍), 석주(石柱), 종유석(鐘乳石), 곡석(曲石), 석화(石花) 등이 발달했고, 특히 미공개 구간에 있는 석화는 다양한 색깔과 형태, 크기를 갖췄다. 이는 국내 다른 석회동굴에서 발견되는 것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모양과 색을 띠고 있어 학문, 자연 유산 가치가 크다.

문화재청은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과 ‘정선 화암동굴’에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