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국학원은 전국 7개 지역에서 개최하는 제74주년 광복절 기념 학술세미나를 7월 24일 대전국학원에서 처음 개최했다.

국학원은 “광복한 지 올해로 74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한일 관계가 매끄럽지 않다. 특히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아 진정한 광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광복을 위하여 무엇이 필요한지, 한일 양국에 도움이 되는 바람직한 한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고자 이번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국학원은 전국 7개 지역에서 개최하는 제74주년 광복절 기념 학술세미나를 7월 24일 대전국학원에서 처음 개최했다. [사진=대전국학원]
(사)국학원은 전국 7개 지역에서 개최하는 제74주년 광복절 기념 학술세미나를 7월 24일 대전국학원에서 처음 개최했다. [사진=대전국학원]

(사)국학원이 주최하고 대전국학원이 주관한 이날 학술세미나에는 국학원 학술이사인 우대한 박사가 “바람직한 한일관계-진정한 코리안스피릿을 되찾다”라는 주제 발표를 하고 홍익교원연합 강현숙 팀장이 토론자로 참가했다.

우 박사는 “2차 대전에서 진 일본이 20년도 안 되어 세계적인 경제대국이 되었다. “일본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면 매우 약해 보이지만, 그 국민이 모여 이룬 일본이라는 국가는 매우 강하다. 그들을 강하게 하는 집단의식, 그들의 중심철학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 집단의식으로 우 박사는 신도(神道)를 들었다. 우 박사는 “일본에는 전국에 신사가 약 85,000개가 있고 그 신사에 매일 아침저녁으로 참배하는 일본인들이 많다. 일본 미에현 이세시에 있는 이세신궁에는 일본의 시조신이며 태양신인 아마테라스 오오카미가 모셔져 있는데, 이 이세신궁에 매년 1천만 명이 넘는 일본인들이 방문한다. 일본인들은 평생 한 번이라도 이세신궁을 방문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다. 이처럼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정신이 일본을 강하게 한다”고 말했다. 우 박사는 “일본이 식민지배를 하는 동안 주도면밀하게 우리 정신문화를 왜곡, 말살하여 광복 후에도 이를 회복하지 못했다. 그래서 진정한 광복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역사 왜곡을 통하여 우리의 자긍심과 주체성, 정체성을 송두리째 망가뜨리는 작업을 19세기후반부터 시작했다고 지적한 우 박사는 “일본은 한국사, 특히 고대사 부분을 뒤흔들어 놓음으로써 한국의 정체성 부정을 통한 정신적 침략의 목표를 달성했다. 일본의 ‘조선사’ 왜곡 편찬의 영향은 훗날 대한민국 국사교과서에 엄청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 영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 비교해서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우 박사는 우리의 정신, 코리안스피릿이라고 말했다. “일본처럼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중심철학이 부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일본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일제의 식민 지배로 우리의 자긍심과 정체성의 뿌리인 역사를 잃어버리고, 결국 한민족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중심철학을 잃었다.”

또한 우 박사는 “과거를 돌아보면 한민족의 중심철학을 찾아보면 그것이 홍익정신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이 홍익에 바탕을 둔 민족정신, ‘코리안 스피릿’을 회복하는 것이 일본을 이기는 길이며, 우리가 정신이나 문화면에서 일본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대인 민족교육을 예로 들어 우 박사는 “유대인은 ‘바 미츠바’라는 유대인 성인식을 통해 유대민족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 철저히 교육한다. 이는 유대인의 민족 정체성과 주체성에 매우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중심철학이 갖는 힘을 설명했다.

(사)국학원이 주최하고 대전국학원이 주관한 이날 학술세미나에는 국학원 학술이사인 우대한 박사가 “바람직한 한일관계-진정한 코리안스피릿을 되찾다”라는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대전국학원]
(사)국학원이 주최하고 대전국학원이 주관한 이날 학술세미나에는 국학원 학술이사인 우대한 박사가 “바람직한 한일관계-진정한 코리안스피릿을 되찾다”라는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대전국학원]

이어 우 박사는 “존중받는 민족, 강한 민족에게는 중심철학이 있다. 우리에게는 유구한 역사 속에서 자랑스럽게 지켜온 위대한 철학과 사상, 문화가 있다. 고유한 철학과 정신, 문화를 스스로 존중하고 선양하는 민족이 다른 민족으로부터 존중받을 수 있다. 우리의 중심철학은 고조선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임을 국민에게 알리고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러한 긍정적 민족 주체성 교육은 건전한 국가관, 역사관, 애국관 형성에 큰 효과를 발휘하여 강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우 박사는 “한일 관계에서도 작은 이익에 집착하는 것에서 벗어나 대승적이고 더 큰 차원의 상생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토론자 강현숙 홍익교원연합 팀장은 “우 박사의 발표는 매우 인상 깊은 주제로 현재 한일관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으로 생각되었다. 사죄 방법으로는 독일의 예를 잘 들었으며, 강한 민족이 되기 위하여 유대인의 경우를 설명하였는 데 매우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강 팀장은 “하지만 현실적인 경제 제재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당장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방안이다. 장기적인 대안으로는 가능하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경제 제재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것에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아쉽다”다며 이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방안과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술세미나를 개최한 대전국학원 이선화 대전국학원장은 “한일 간 갈등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과거사에 매여서 양 국가가 바람직한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광복된 74년이 지났음에도 한일 간의 과거사 문제는 오히려 꼬여가는 느낌이다. 이러한 한일 갈등의 해결책으로 강한 ‘대한민국이 되는 조건- 홍익철학을 찾자’라는 실천방안을 제시하면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일본은 더욱 겸허하게 역사적으로 저지른 잘못을 사죄하고, 한국은 일본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면, 정신적으로 일본보다 더욱 강해져야 하며 그 해결방안은 중심철학을 되찾아 국민이 하나되는 것이라는 발제자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국학원장은 또 (사)국학원과 대전국학원이 국민의 정체성, 주체의식, 가치관 정립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자평한다며 “더욱 분발하여 하루빨리 우리도 굳건한 중심철학, 홍익정신이라는 위대한 중심사상을 가진 국민으로 다시 태어나서 전 세계인으로부터 존경받는 정신문화대국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제74주년 광복절 기념 국학원 학술세미나는 7월 25일 같은 주제로 부산국학원, 울산국학원, 경기국학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