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기상이 살아있는 기공으로 어우러지는 축제 열려
한민족의 기상이 살아있는 기공으로 어우러지는 축제 열려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9.06.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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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과학기술대에서 제15회 대한체육회장기 국학기공대회 성료

우리 전통무예를 생활체육으로 발전시킨 국학기공을 통해 건강과 소통으로 어우러지는 축제가 열렸다. 사단법인 대한국학기공협회(회장 권기선)는 지난 22일 과학기술대학교(대전 서구) 창대체육관에서 ‘제15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 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대전광역시체육회 박일순 사무처장, 대전광역시 서구 장종태 구청장, 서구의회 김창관 의장, 대전국학원 이선화 원장을 비롯해 17개 광역시도 국학기공협회 임원진 및 선수단 등이 7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대한국학기공협회가 지난 22일 대전 과학기술대학교에서 '제15회 대한체육회장기 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다. 어르신부 금상을 수상한 경기도 구리인창한마음 동호회 단체전 경연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대한국학기공협회가 지난 22일 대전 과학기술대학교에서 '제15회 대한체육회장기 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다. 어르신부 금상을 수상한 경기도 구리인창한마음 동호회 단체전 경연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행사는 국학기공 중앙시범단과 천신검무단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시범단은 기운을 타고 몸 전체로 호흡하는 듯 완벽한 균형감으로 전통무예의 정석을 보였고, 검무단은 청소년부터 중장년, 어르신까지 무대에서 부드러운 듯 단호한 검술을 펼쳤다.

개회선언을 하는 대전국학기공협회 조성훈 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개회선언을 하는 대전국학기공협회 조성훈 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대전광역시국학기공협회 조성훈 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국민의례와 지난해 우승지역인 울산광역시국학기공협회 양정해 회장의 우승기 반납이 있었다.

이날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국학기공은 심신건강 뿐 아니라 내 주변과 이웃, 나아가 우리 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해주는 생명과 소통, 융합 상생의 건강법이다. 국학기공으로 사회를 건강하고 밝게 만들고 웃음꽃이 피도록 하자.”고 강조하고 “국학기공에는 홍익정신이 깃들어 있다. 통일한국 시대에 홍익정신이 우리의 중심이다. 단군릉 앞에서 대통령기 대회를 개최해보자.”고 비전을 제시했다.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이 대회사를 하는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이 대회사를 하는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권 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생활은 편리해지는 반면 인간성 상실이 문제가 염려된다. 그래서 국학기공을 더욱 수련해야 한다. 국학기공은 몸과 마음을 함께 수련하기 때문에 마음이 밝아지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의 마음이 들어있다. 다가오는 5차 산업혁명 시대는 브레인스포츠의 시대가 될 것이다. 국학기공도 브레인스포츠의 하나이다. 더 큰 무대로 나아가자“라며 참가자들과 ‘브레인스포츠!’를 삼창했다.

대전광역시체육회 박일순 사무처장은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을 대신해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을 찾은 여러분을 환영한다. 국학기공은 우리 민족 고유의 선도수련법으로 남녀노소가 즐기는 생활스포츠로 발전했다. 전국에서 오신 국학기공 전국 동호인들이 친목 화합을 다지는 축제의 한마당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축사를 전하는 대전광역시체육회 박일순 사무처장. [사진=김경아 기자]
축사를 전하는 대전광역시체육회 박일순 사무처장. [사진=김경아 기자]

IOC위원으로 위촉받아 스위스로 출국한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내년 2020년은 근대체육 100년을 맞는 해”라며 “최근 스포츠 패러다임은 건강증진, 여가선용은 물론 사회성 함양, 소통의 일환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고, 생애주기별 체육활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학기공은 전 국민 생활체육 종목으로 점점 저변을 확대해 가고 있다. 동호인들이 종목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축사를 보냈다.

이외에도 이상민 정용기 이상우 조승래 국회의원과 설동호 대전광역시 교육감, 박용갑 중구청장이 축전으로 환영했다.

본 대회에서는 개최지 대전을 비롯해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부산 등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출전해 경합을 벌였다. 또한 기공경연을 통해 한민족의 강인하고도 웅혼한 기상을 펼치고 우의를 다졌다.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 6명으로 구성된 전문심판이 기술성과 예술성, 그리고 난이도에 따라 심사했다.

65세 이상 선수가 출전하는 어르신부 단체전은 총 14개 팀 311명의 선수들이 무대에 올랐다. 어르신들은 진중한 표정으로 한 동작 한 동작에 정성을 담아 부드러우면서도 힘찬 기공의 멋을 선보였다. 멋진 백발에 환한 미소, 힘찬 구령으로 건강함을 뽐내 큰 박수를 받는 선수들도 보였다.

이날 어르신부 금상은 일사불란한 모습으로 단공축기형을 선보인 경기도 구리인창한마음동호회가 수상했다. 은상은 부산광역시 풍류도인팀, 동상은 경상남도 부봉동호회와 서울특별시 중랑둔치동호회가 받았다.

제15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 국학기공대회에서 일반부 금상을 받은 부산천신무예팀. [사진=김경아 기자]
제15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 국학기공대회에서 일반부 금상을 받은 부산천신무예팀. [사진=김경아 기자]

중장년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일반부 단체전에는 7개 팀 110명의 선수들이 진중하고 부드럽게, 때로 강인한 기운을 담아 기공무예의 완숙미가 넘치는 경연을 펼쳤다. 그중 충남천신무예팀은 어린 자녀가 함께 출전해 부모와 호흡을 맞추는 화목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일반부 단체전 금상은 전통종목인 임독맥형을 펼친 부산광역시 부산천신무예팀이 받았고, 은상은 울산광역시 대송클럽동호회, 동상은 인천광역시 타오기공팀과 충청남도 충남천신무예팀이 수상했다.

이어 청소년부 단체전에서는 4개 팀 52명의 선수가 출전해 당차고 기백 넘치는 경기와 힘차고 역동적이며 열정 가득한 젊은 화랑의 기상을 펼쳤다. 본 공연을 마치고 푸시업과 물구나무서기, 물구나무서서 걷기로 몸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내공을 엿보게 하는 시범을 펼친 팀도 있었다.

제15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 국학기공대회에서 청소년부 금상을 받은 경북 하나지역아동센터팀. [사진=김경아 기자]
제15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 국학기공대회에서 청소년부 금상을 받은 경북 하나지역아동센터팀. [사진=김경아 기자]

청소년부 단체전 금상은 단합된 모습으로 창작기공을 펼친 경상북도 하나지역아동센터가 받았고, 은상은 대전광역시 벤자민동호회, 동상은 충청남도 한올중동아리와 대전광역시 대전일지영재기공단이 받았다.

개개인의 뛰어난 역량이 돋보이는 개인전에서 어르신부 금상은 충청북도 김찬기 선수, 은상은 부산광역시 김금춘 선수, 동상은 경상북도 이순자 선수와 제주도 김창환 선수가 수상했다. 일반부 금상은 충청북도 한금숙 선수, 은상은 대전광역시 박지연 선수, 동상은 울산광역시 이희영 선수와 홍용헌 선수가 받았다. 청소년부에서는 경상북도 오현준 선수가 금상을, 이아영 선수가 은상을 받았고, 동상은 경상북도 김송희 선수와 충청남도 이성경 선수가 받았다.

제15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 국학기공대회에서 개인전 금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어르신부 충북 김찬기 선수, 일반부 충북 한금숙 선수, 청소년부 경북 오현준 선수. [사진=김경아 기자]
제15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 국학기공대회에서 개인전 금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어르신부 충북 김찬기 선수, 일반부 충북 한금숙 선수, 청소년부 경북 오현준 선수. [사진=김경아 기자]

단체전과 개인전 경기를 마친 참가자들은 풍류도 지구별예술단의 신명나는 풍류공연과 신바람 나는 풍류기공을 즐기고 따라하며 어우러져 화합의 장을 펼쳤다.

이날 종합적인 평가결과 제15회 대한체육회장기 대회 우승은 부산광역시, 준우승은 대전광역시, 그리고 3위는 충청남도, 4위는 경상북도가 차지했다.

제15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 국학기공대회 종합우승은 부산광역시가 수상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제15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 국학기공대회 종합우승은 부산광역시가 수상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어르신부 금상을 수상한 경기도 구리인창한마음동호회 김영자(72) 선수는 “매일 아침 6시면 구리시 인창공원에 모여 수련을 한다. 강사님이 하루도 빠짐없이 나와서 얼마나 열성적으로 가르쳐주는지 모른다. 정말 고맙다.”고 했다. 김 선수는 “예전에는 관절 마디마디가 아프고 팔을 들지 못하던 것들이 국학기공을 하면서 차츰차츰 나아서 지금은 팔팔하다. 이 나이에 이렇게 건강한 것도 좋고 대회에 나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오늘도 경기를 하며 가슴이 설렜는데 금상을 받아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남편도 아침이면 어서 나가서 운동하라고 응원할 정도”라고 했다.

제15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 국학기공대회 어르신부 단체전에서 금상을 받은 경기도 구리인창한마음동호회 김영순(72) 선수와 유관종 강사. [사진=김경아 기자]
제15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 국학기공대회 어르신부 단체전에서 금상을 받은 경기도 구리인창한마음동호회 김영순(72) 선수와 유관종 강사. [사진=김경아 기자]

구리인창한마음동호회를 이끈 유관종 강사는 구리시국학기공협회장이기도 했다. “예전에 추락사고로 무릎과 발목이 크게 다쳐 장애가 남을 것이라고 했다. 나한테 맞는 운동을 찾다가 국학기공을 하면서 이제는 강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서로 호흡과 동작을 맞추며 마음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지만 무대에서 어르신들이 정말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고 했다.

아들 황유찬(7) 군과 함께 일반부 단체전에 출전한 양선아 선수. [사진=강나리 기자]
아들 황유찬(7) 군과 함께 일반부 단체전에 출전한 양선아 선수. [사진=강나리 기자]

또한 7살 아들 황유찬 군과 출전한 충남 천신무예동호회 양선아(39) 씨는 “국학기공을 수련한지 1년 3개월이 되었다. 아이들한테 용기 있는 엄마,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엄마를 보여주고 싶어서 도전하게 되었다.”고 수련동기를 밝히고 “국학기공을 하면서 체력도 좋아지고 특히 허벅지 근력이 좋아졌다. 늘 무겁던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졌다. 그동안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했는데 이제는 통증도 없어져 놀랐다. 아이가 엄마가 연습하는 걸 보고 따라했는데 경기에 출전하게 되어 너무나 좋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회는 대한국학기공협회와 대전광역시국학기공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대전광역시, 대전광역시체육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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