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욱, 이하 한중연)은 경기도 성남시(시장 은수미)와 7월 5일 오후 2시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한중연에서 성남시립박물관 건립과 성남시 역사문화 보존·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성남시는 오는 2024년 말 수정구 신흥동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 부지에 시립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수집해온 유물 관리를 위해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손을 잡았다.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사진 왼쪽)과 은수미 성남시장이 5일  ‘성남시립박물관 건립 관련 유물 보관·관리에 관한 업무 협약’을 했다.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장]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사진 왼쪽)과 은수미 성남시장이 5일 ‘성남시립박물관 건립 관련 유물 보관·관리에 관한 업무 협약’을 했다.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장]

한중연과 성남시는 ▲성남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해 수집한 고서·고문서 등 유물의 한중연 장서각 수장고 내 보관, ▲ 성남시에서 관리 위탁한 유물의 연구·활용, ▲ 성남시 지역 역사문화 발전 방향을 위한 논의·모색 등에 협력하기로 협약했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안병욱 한중연 원장과 은수미 성남시장은 성남시 전통적인 문화유산의 보존과 연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도시 개발의 역사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성남시 현대사 연구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은수미 성남시장과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성남시 전통적인 문화유산의 보존과 연구 외에도 대한민국 도시 개발의 역사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성남시 현대사 연구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은수미 성남시장과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성남시 전통적인 문화유산의 보존과 연구 외에도 대한민국 도시 개발의 역사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성남시 현대사 연구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이번 업무협약은 한중연이 성남시가 성남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해 수집해온 유물을 보존·연구함으로써 박물관 건립을 위한 학문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사회 연구 협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협약에 따라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성남시가 의뢰한 유물 1,600점을 성남시립박물관을 건립할 때까지 연구원 3층 장서각에 보관·관리한다. 이 유물들은 성남시가 2014년부터 5년간 사들이거나 기증받은 것들이다. 15세기부터 성남지역에 살아온 청주 한씨와 성남시 향토문화재 1호 강정일당(1772~1832년)에 관한 기록을 담은 고문서, 남한산성 관련 고문서 등이 포함돼 있다.

한중연 장서각은 성남시립박물관에 전시 예정인 유물의 수집단계에서 감정평가를 했으며, 이들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고문서를 위탁받아 목록화(분류 해제 등)를 하고 있다.

또한 장서각 연구자들은 성남시의 발전과 변화의 원동력이 된 1971년 ‘광주대단지사건’ 등이 담고 있는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분석하여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연구 기반을 뒷받침하고, 관련 학술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선 왕실 서고로 출발해 현재 한중연에 속한 장서각은 왕실 고문헌 88,700여 점을 비롯해 국보 5종, 보물 30종,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2종 등 약 18만 점의 고문헌을 소장하고 있다.

성남시 운중동에 1978년 문을 연 한중연은 성남시와 함께 2006년 전국 최초로 『디지털성남문화대전』을 선보였으며, 2008년 『디지털성남문화대전(영문)』, 2011년 『어린이성남문화대전』 제작 등 성남시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왔다.

안병욱 한중연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성남시립박물관 건립과 문화유산 보존을 도모함으로써 날로 높아지는 국민들의 문화적 수요에 부응하고, 나아가 성남시 역사문화 향유와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성남시립박물관이 전통 유산을 보존하고, 질곡의 현대사를 조명하기 위해서는 학술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