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유산분야 국제기구인 국제기록유산센터를 청주에 설립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국은 유네스코가 운영하는 5개 분야인 교육, 문화, 인문사회과학, 자연과학에 이어 정보커뮤니케이션까지 전부를 설립한 국가가 되었다.

대한민국정부(이병현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와 유네스코(오드리 아줄레 사무총장)는 지난 12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nternational Centre for Documentary Heritage, ICDH)의 한국(청주시) 설립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유병현 대사와 오드리 사무총장은 이번 협정을 통해 국제기록유산센터 설립목적과 역할, 기능, 대한민국 정부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보존을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우리 정부 측 이병현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위 왼쪽)와 유네스크 오드리 아줄레 사무총장이 만나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의 한국(청주시) 설립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사진=행정안전부]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우리 정부 측 이병현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위 왼쪽)와 유네스크 오드리 아줄레 사무총장이 만나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의 한국(청주시) 설립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사진=행정안전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인류 기록유산의 안전한 보존과 보편적 접근에 대한 국제적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기관으로 효과적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 이행을 지원한다.

유네스코는 5개 분야별로 센터를 직접 운영하거나 센터를 유치한 국가에 위탁방식으로 운영하는데, 이번에 청주시에 설립되는 정보커뮤니케이션 분야는 세계 최초로 유치한 것이다. 센터는 앞으로 ▲다양한 국가의 경험과 협력을 토대로 글로벌 기록유산의 보존 및 정책 연구‧개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국가별 수요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수행 ▲세계기록유산 사업 및 성과 홍보 ▲세계기록유산 등재후 지속적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게 된다.

2020년 말까지 충북 청주시 직지특구에 설립될 국제기록유산센터의 재정운영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맡고, 청주시가 부지를 제공해 센터건축을 위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설립을 계기로 기록 분야 선진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기록유산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영향력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협약체결의 의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