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 오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강원도 접경 지역(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ㆍ고성)과 경기도 연천군 전역 등 강원ㆍ연천 일대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인간과 생물권계획(MAB, Man and Biosphere Programme)이란, 생태계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모색을 목적으로 하는 유네스코 정부간 프로그램이다.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강원도 접경 지역(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과 경기도 연천군 전역 등 강원‧연천 일대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사진은 연천군 은대리판상절리. [사진=환경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강원도 접경 지역(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과 경기도 연천군 전역 등 강원‧연천 일대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사진은 연천군 은대리판상절리. [사진=환경부]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은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ㆍ고성 등 강원도 5개 군의 민통선지역 등 비무장지대에 접한 18만 2,815ha가 해당되며,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은 비무장지대에 접한 연천군 전체 5만 8,412ha가 해당된다. 유네스코 국제조정이사회는 이번에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을 지정하면서 해당 지역의 생물다양성과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을 위하여 비무장지대 남측 구간을 국가 또는 지역 차원에서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강원도는 산림청과 공동 관리기구를 구성하여 핵심구역 보전 및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연천군은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핵심구역의 보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여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한라산 중심이었던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이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되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한라산 중심으로 지정된 생물권보전지역의 범위가 곶자왈, 오름, 부속섬인 추자도 등 육상과 해양이 포함된 제주도 전체로 확대됐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우수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하는 3대 보호지역(생물권보전지역, 세계유산, 세계지질공원) 중 하나로,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이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곳을 말한다. 이번 강원‧연천 일대 지정으로 국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총 8곳(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 광릉숲, 고창, 순천, 강원, 연천)으로 늘어났다.

한라산 중심이었던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이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이미지=환경부]
한라산 중심이었던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이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이미지=환경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국제기구가 인증하는 보호지역에 등재됨으로써 보전지역과 이용지역을 합리적으로 구분하여 토지와 자연자원의 효율적인 관리 및 무분별한 개발 억제 등을 도모한다. 해당 지역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지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상징을 활용하여 지역 농ㆍ특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우수한 생태자원과 지역의 문화가 결합된 생태관광으로 지역 주민의 소득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향후 남북관계 발전에 따라 북한과 함께 비무장지대 지역 자체를 접경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이미 지정된 금강산(2018년)과 설악산(1982년)을 연결하는 비무장지대 일대를 먼저 추진하고 이후 비무장지대 전역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접근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