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이 저를 성장시켰어요"
"틀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이 저를 성장시켰어요"
  • 김민석 기자
  • arisoo9909@naver.com
  • 승인 2019.06.13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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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벤자민인성영재학교 5기 장재원 군

“중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세상에 대한 물정도 모르고 살았어요. 어릴 때부터 그저 노는 것만 좋아했고, 학교 가는 이유도 친구들과 놀기 위해서였어요. 그런 저의 모습을 보다 못한 어머니께서 자유학년제 대안학교인 벤자민학교를 소개해주셨어요. 당시 벤자민학교에서 ‘학업병행제’를 운영했었는데 중학교 3학년 때 학업병행제 과정을 거치고 졸업을 하면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벤자민학교에 입학했죠.”

국내 최초 고교 완전자유학년제 대안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5기 졸업생 장재원(18) 군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자유학년제 과정을 체험했다. 첫 해에 자유학년제의 장점을 함께 경험한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탐구해보고, 사회를 직접 경험하면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벤자민학교의 매력에 이끌렸다. 그리하여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진학 대신 자유학년제를 선택했다.
 

벤자민학교가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야를 넓혀주었다고 말하는 장재원 군. [사진=본인 제공]
벤자민학교가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야를 넓혀주었다고 말하는 장재원 군. [사진=본인 제공]

“벤자민학교에서 경험한 시간은 세상을 바라보는 제 시야를 넓혀주었어요. 마라톤도 도전하고 벽화 그리기, 캘리그라피 등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었죠. 특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경제개념을 알 수 있었어요.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어려운 일이고, 그 가치가 정말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그동안 너무나 고생하셨다는 생각에 용돈도 드리고 비싼 고깃집에 가서 식사도 대접했죠.”

벤자민학교를 졸업한 재원 군은 최근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5살 때부터 합기도를 해왔던 그는 최근 사범으로 활동하며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자신이 그동안 즐겁게 해왔던 합기도를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13년째 합기도를 해온 재원 군은 현재 합기도 4단이다.

“어릴 때는 체격이 왜소하고 성격도 의기소침한 편이었어요. 우연히 동네 친한 형을 따라 도장에 처음 가봤는데 금방 재미가 붙었죠. 그렇게 시작해서 어느덧 10년이 넘었네요. 열심히 하다 보니 몸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에는 대한합기도협회에서 실시하는 사범 연수를 다녀오면서 정식으로 합기도 사범이 되었어요. 매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아이들을 지도하죠. 아이들에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호신술이나 낙법 등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합기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 중인 장재원 군. [사진=본인 제공]
합기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 중인 장재원 군. [사진=본인 제공]

벤자민학교 졸업 이후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재원 군에게 도움이 되었던 점은 무엇일까? 재원 군은 언제 어디서든 당당하게 다니고, 많은 이들 앞에서 주목을 받아도 긴장되지 않다는 것이라고 한다.

“벤자민학교에서는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졌어요. 무대에 올라 자신의 성장스토리를 발표하거나, 끼를 뽐낼 수 있는 기회도 정말 많죠. 자신감은 물론 자존감도 덩달아 올랐고, 스스로 당당해질 수 있었어요. 합기도 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할 때 모든 주목이 저에게 쏠려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일상인 것처럼 편안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재원 군은 지난 5월, 대한합기도협회에서 실시하는 사범 연수를 다녀오면서 정식 사범이 되었다. [사진=본인 제공]
장재원 군은 지난 5월, 대한합기도협회에서 실시하는 사범 연수를 다녀오면서 정식 사범이 되었다. [사진=본인 제공]

재원 군은 자신의 인생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킨 벤자민학교의 장점으로 자유로움을 꼽았다. 학교라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난다는 자유로움, 그리고 이 세상에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 지금의 재원 군을 만들었다. 세상 물정 모르던 한 학생이 이제는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벤자민학교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주변에 여느 친구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던 재원 군은 이제 자신만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재원 군에게 꿈에 관해 물으니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강연회를 열고 싶다고 한다.

“오는 8월에 검정고시를 보고, 사범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여행을 해서 견문을 쌓고 싶어요. 그리고 제 특기인 합기도와 관련된 대학에 진학할 계획이에요. 정해진 길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 나만의 길로 갈 때 그 인생은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또래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다른 친구들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저는 학교 밖에서 세상을 공부했죠. 자유로운 환경에서 우리는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어요. 많은 청소년들이 그런 삶을 누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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