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내 친구!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세요!”
“몸은 내 친구!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세요!”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9.06.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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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명상시대] 13편 경기 수원에서 만난 명상인들

“몸은 내 친구! (몸은 내 친구!) 친구와는 사이좋게 지내야 합니다. 몸이 아픈 것은 사이가 좋은 게 아니겠죠? 내 몸 친구와 사이좋게 지냅시다.”

한여름이 성큼 다가온 6월, 더위와 일상의 피로로 지친 몸과 마음을 뇌교육명상으로 치유하는 사람들이 모인 경기도 수원 단월드 천천동센터를 찾았다. 직장인, 주부, 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대의 명상인들은 김건명 원장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호응했다.

김건명 원장은 회원들이 자신의 몸과 소통하며 집중할 수 있도록 핵심을 짚어주며 뇌교육명상을 지도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단월드 천천동센터 김건명 원장은 회원들이 자신의 몸과 소통하며 집중할 수 있도록 핵심을 짚어주며 뇌교육명상을 지도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회원들이 서로 짝을 지어 ‘좋아, 좋아, 좋아’를 외치며 박수를 치고 활기찬 분위기로 뇌교육명상이 시작되었다. 몸을 좌우로 늘기고 당기는 기체조 동작을 따라하면서 어느새 표정이 심각해진 회원들을 보자, 김 원장은 “미소를 지으면 긴장이 풀려 몸이 쉽게 이완됩니다. 수련을 할 때 자연과 같은 마음, 어린 아이처럼 순수해야 좋아집니다.”라고 했다.

회원들은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자신의 몸에서 느껴지는 통증에서 쾌감으로의 변화를 의식하며 한 동작 한 동작 부드럽고 정성스럽게 해 나갔다.

손목과 팔꿈치, 어깨와 허리, 고관절 등 우리 몸의 주요한 관절을 회전시키는 접시돌리기체조를 익숙하게 하던 회원들에게 김 원장은 마지막 구령 때 잠시 멈추게 했다. 기자도 함께 해보았다. 허공에서 몸을 활처럼 펼친 동작에서 멈췄다 다시 천천히 움직이도록 하니 몸의 변화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자신이 하는 행동과 느낌을 말로 표현해주면 체험이 더욱 커질 겁니다.”라고 하자 “아이고! 시원하다”며 회원들이 표현하며 웃는 소리가 수련장을 퍼져나갔다.

김 원장은 체조마다 효과와 함께 힘을 줄 곳과 뺄 곳, 집중할 곳을 알려주었다. 한발로 서서 몸의 균형과 집중력을 키우는 독립보 자세를 하며 “독립보는 하체를 단련하고 소뇌의 균형감각을 깨우고 집중력을 높여 줍니다.”라고 효과를 설명하고 회원들과 눈을 맞추며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도록 이끌었다.

회원들은 몸을 펴고 늘이고 당겨주며 천천히 자신의 몸을 체험하는 동작과 활달한 동작,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동작들을 교차로 하며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나고 뺨은 건강한 홍조를 띠었다.

뇌교육명상 체조를 하는 회원들의 표정이 환하다. 온몸의 힘을 다쓰는 기공체조를 한 후 모두들 두빰이 건강한 홍조로 물들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뇌교육명상 체조를 하는 회원들의 표정이 환하다. 온몸의 힘을 다쓰는 기공체조를 한 후 모두들 두빰이 건강한 홍조로 물들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체조 하나가 끝날 때마다 두 손을 가슴으로 올렸다 아랫배 단전까지 내리며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자신의 호흡을 점검해보세요. 호흡이 깊어졌나요? 자연스러워졌습니까?”라고 김 원장이 묻자 “예~! 깊어졌어요.”라고 응답했다.

양손가락을 마주 걸어 잡고 기마자세로 온 힘을 다해 용을 쓰는 기공체조를 할 때는 ‘아!’라고 기합을 넣으며 용을 썼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몸을 쓰기 때문에 때로 강하게 자극을 줘서 잡아당기고 힘을 주어야 안 쓰던 근육도 풀리고 이완된 근육도 단련이 되어 우리 몸에 조화와 균형이 잡힙니다.”

이어 다리 뒤쪽으로 쓸고 자리에 앉은 회원들은 굴렁쇠 체조를 하며 서로 눈이 마주치는 회원들과 인사도 나누고 ‘멋집니다’ ‘건강해보이세요’라며 덕담을 나눴다. 그리고 팔과 다리를 허공에 들어 모세혈관까지 흔들어 주는 모관운동을 했다. 온 힘을 다해 에너지를 다 쓰고 털썩 자리에 누우니 대지에 온 몸을 맡긴 듯 더없이 편안했다.

“지구라는 별에 편안하게 내 몸을 누이고 휴식을 취합니다. 들어오는 숨과 나가는 숨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자연스럽게 그대로 바라보세요. 이 우주에서 자연의 기운을 코로 넣어주고 내 몸의 정체된 에너지를 받아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주와 자연과 에너지로 연결된 존재입니다. 호흡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마다 감사한 마음으로 하기 바랍니다.”

깊은 호흡 속에서 이완하며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지고 하루 종일 쌓였던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인간관계로 복잡했던 마음도 너그러워졌다.

(시계방향으로) 독립보 기공체조를 하는 명상인들, 천문명상 중, 수련소감을 서로 나누는 회원들. [사진=김경아 기자]
(시계방향으로) 독립보 기공체조를 하는 명상인들, 천문명상 중, 수련소감을 서로 나누는 회원들. [사진=김경아 기자]

호흡명상을 마친 회원들은 자연스럽게 반가부좌로 앉아 천문명상에 들어갔다. 머리 위 천문혈(백회)에 묵직한 배꼽힐링기를 얹어놓고 3분간 고요 속에서 뇌감각을 깨워 척추를 중심으로 수직과 수평을 찾아갔다. “자신의 뇌와 대화를 하며 균형을 찾아가는 동안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나의 마음, 감정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면 가족이나 직장 동료와도 소통이 됩니다. 오늘 하루 불편하고 힘든 일이 있었다면 무한한 우주와 같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보세요. ‘아! 아무것도 아니었구나!’하게 될 겁니다.”

편안한 표정으로 명상을 마친 회원들은 마무리 체조를 하며 다시 활기를 띠었고, 삼삼오오 손을 맞잡고 앉아 오늘 느낀 수련소감을 서로 나누었다. 서로 자신의 이야기인양 경청하고 건강한 변화에 아낌없이 박수를 쳐주며 환호했다.

경기도 수원 단월드 천천동센터에서 뇌교육명상을 하는 명상인들. [사진=김경아 기자]
경기도 수원 단월드 천천동센터에서 뇌교육명상을 하는 명상인들. [사진=김경아 기자]

수련을 마치고 따뜻한 차와 수박, 토마토 등 과일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몇몇 회원들을 만났다. 올해 66세인 정명숙 씨는 “항상 몸이 찌뿌드드하고 사는 게 매사 흥미가 없어지더라고요. 그런데 뇌교육명상을 시작하면서 몸도 좋아졌지만 마음을 바로 서게 해주는 게 정말 좋았어요. ‘무기력하게 늙는 구나’ 하는 안 좋은 감정이 없어지고 아직 내가 나를 돌보고 다스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정명숙 씨는 무기력에서 빠져나와 자신을 돌보고 다스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정명숙 씨는 무기력에서 빠져나와 자신을 돌보고 다스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센터만 들어서면 원장님이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고, 나이에 관계없이 함께 수련하는 회원들도 서로 밝은 에너지를 주니까 제 생의 마지막까지 밝게 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죠. 지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을 만드는 중입니다.”

회사원 박미자(56) 씨는 직장과 가사를 병행하면서 많이 지쳤다고 한다. “체력이 부족하다는 걸 체감하겠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걱정이었죠.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하다보니 항상 어깨가 아파서 매주 침을 맞았는데 그때뿐이었어요.”

직장생활과 가사에 지쳤던 박미자 씨는
직장생활과 가사에 지쳤던 박미자 씨는 "제 몸 안에 자연치유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라고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는 지난 두 달 동안 뇌교육명상수련을 하면서 침을 맞지 않아도 될 만큼 회복되었다. “제 몸 안에 스스로 나을 수 있는 자연치유력이 있다는 말을 믿지 않았는데 실제 경험하고 나서 주변에 많이 알리고 있어요. 요즘은 가족들이 어서 수련을 가라고 응원을 해줍니다. 회사에서 8시간 근무를 하다보면 오후는 자세가 틀어지고 자기와의 싸움이었죠. 뇌교육명상을 하면서 단전에 힘도 생기고 자세로 바르게 되어 퇴근시간까지 곧은 자세로 있을 수 있어요. 제 스스로 선택해서 수련을 한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어요.(하하)”

정년퇴직을 한 황태식 씨는 뇌교육명상으로 소원하던 금주, 금연을 이룰 자신감을 찾고 나이와 건강때문에 포기했던 꿈을 이룰 의욕에 넘쳤다. [사진=김경아 기자]
정년퇴직을 한 황태식 씨는 뇌교육명상으로 소원하던 금주, 금연을 이룰 자신감을 찾고 나이와 건강때문에 포기했던 강사와 작가의 꿈을 이룰 의욕에 넘쳤다. [사진=김경아 기자]

대기업 인사노무관리 업무를 하다 정년퇴직을 한 황태식(66) 씨는 업무상 매일 술을 먹어야 했던 것이 습관으로 남아 고전을 했다고 한다. “술꾼으로 유명했죠. 술을 끊겠다고 굳게 마음먹고 병원에 입원도 하고 치료공동체에 들어갔어요. 술을 끊은 지 550일, 담배를 끊은 지 10개월인데 다시 술을 먹고 싶어 질까봐 술집골목이나 고깃집을 피해 다녔죠. 그런데 뇌교육명상을 하면서 술에 대한 갈망이 줄어든 게 명확하게 느껴졌어요. 이제는 확실히 끊겠구나 하는 자신이 생깁니다. 다른 회원들도 술, 담배 생각이 없어질 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왼손이 잘 쥐어지지 않아 병원을 다녔는데 수련하면서 순환이 잘 되어 두 달 만에 이렇게 잘 쥐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되었죠. 아침마다 다리에 쥐가 나던 것도 없어졌고. 전에는 나이나 건강, 체력 때문에 새로운 시작을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제 삶이 새롭게 연장된 것 같습니다. 제 꿈을 이룰 의욕도 생겼어요.” 황태식 씨는 평소 우리 전통문화와 철학에 관심이 많아 경기국학원이 진행한 국학강사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수원화성박물관대학 과정도 다니며 강사와 작가로 활약하고 싶단다.

교사 문현숙 씨는 명상을 통해 완벽주의에 갇혀 있던 데서 자유롭게 사고하고 포용할 수 있는 힘을 길렀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교사 문현숙 씨는 명상을 통해 완벽주의에 갇혀 있던 데서 자유롭게 사고하고 포용할 수 있는 힘을 길렀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중학교 교사인 문현숙(55) 씨는 올해로 뇌교육명상 13년 차 베테랑이다. 그는 “제가 완벽을 추구하고 규율과 규칙에 얽매이는 성격이라 남에게도 제 자신에게도 엄격했어요. 뇌교육명상을 하면서 사고가 유연해지고 ‘실수OK'라고 허용하니까 남들을 품을 수 있게 되었죠. 전에는 학생들을 대할 때도 잘잘못만 보이고 고쳐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바뀌니 아이들도 예쁘게 보이고, 그럴수록 아이들도 예쁜 짓을 하려고 하더군요.(하하)”라며 “요즘은 자연스럽게 수업에 뇌교육명상을 접목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먼저 나서서 ’집중력이 떨어졌으니까 우리 천문명상해요‘라고 제안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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