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 16일(현지시각)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투르크메니스탄의 군 의장대와 메레도프 외교부총리, 압디예바 문화부총리 등이 나와 맞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 16일(현지시각)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투르크메니스탄의 군 의장대와 메레도프 외교부총리, 압디예바 문화부총리 등이 나와 맞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서울공항을 출발한 공군 1호기는 8시간 반의 비행 끝에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 16일(현지시각) 도착했다.

공항에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군 의장대와 메레도프 외교부총리, 압디예바 문화부총리 등이 나와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전통의상을 입은 어린이들이 꽃다발을 전달했고 현지 전통에 따라 방문객에게 빵을 증정하는 환영의식도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준비된 빵을 두 번 뜯어 먹으며 환영에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으로 본격적인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상회담과 양해각서 서명식, 두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에 이어 국빈 만찬까지 진행된다.

18일에는 한국 기업이 건설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우리 근로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한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단지,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30억불)’가 작년 10월에 완공된 바 있다.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3개국 국빈방문은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후 첫 중앙아시아 국가 방문이며 투르크메니스탄이 그 첫 관문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의 자원부국이며 또한 중국, 인도,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있다. 우리나라와 투르크메니스탄은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오고 있는데, 이제는 플랜트 건설에서 나아가서 플랜트 운영 및 생산물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적 협력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풍부한 자원을 통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산업 등으로 산업 다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한, 투르크메니스탄은 ‘역내 수송허브화 전략’에 따라 철도, 도로 등 다수의 인프라 건설 구축을 추진한다. 우리나라의 ‘신북방정책’과 연계하는 등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할 여지도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문 계기에 ‘한국-투르크메니스탄 경제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할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에너지 플랜트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교통·물류, 헬스케어, ICT, 제조업 등 양국의 협력 분야를 다변화하는 계기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