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민춘기 애국지사와 김산해 애국지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  11월 15일(목)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관으로 봉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봉영식은 유가족을 비롯한 광복회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국훈장 애족장과 건국포장 헌정, 봉영사, 헌화, 봉송 순으로 진행된다.

봉영식이 종료되면 민춘기 지사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김산해 지사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으로 각각 봉송한다. 11월 16일 오전 안장식 후 민춘기 지사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6묘역에, 김산해 지사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안장된다.

해외에 있던 민춘기(좌측 사진)·김산해(우측 사진) 애국지사의 유해가 11월 15일 고국으로 돌아온다. [사진=국가보훈처]
해외에 있던 민춘기(좌측 사진)·김산해(우측 사진) 애국지사의 유해가 11월 15일 고국으로 돌아온다. [사진=국가보훈처]

민춘기 애국지사(1922~2018)는 1942년 1월 일본 오사카에서 동지들과 함께 독립운동에 헌신하기로 맹세한 뒤, 동지규합과 동포에 대한 지도계몽 등 민족의식 고취 활동 중 같은 해 10월 15일 일제에 피체되어 징역 3년을 받았다. 민춘기 지사는 광복 이후 일본 오사카에서 거주하던 중 올해 5월 16일 타계했다. 1995년 정부는 지사의 공적을 인정해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김산해 애국지사(1900~1970)는 1926년 1월 중국 연길현에서 동진청년회 부회장 겸 교육부장을 맡았다. 1928년 1월 재동만(在東滿)조선청년총동맹 중앙집행위원을 역임하고, 같은 해 5월 고려공산청년회 만주총국 동만도(東滿道)에 들어가 용정군(龍井郡) 동성용(東盛湧) 세포원으로 활동하다 일제에 피체되어 징역 2년을 받았다. 김산해 지사는 해방 이후 중국 연변에서 거주 중 1970년 9월 26일 타계했으며, 중국 길림성 연길시에 안장됐다. 2017년 정부는 지사의 공적을 인정해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국외 산재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를 지속적으로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2019년에는 유해봉환을 더욱 엄숙하고 성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사업은 1946년 민간차원에서 추진해 오다 1975년부터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 봉환을 포함해 총 136위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