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포돛배 타고 경강상인의 길따라
황포돛배 타고 경강상인의 길따라
  • 신미조 기자
  • mjshin05@naver.com
  • 승인 2018.11.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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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오는 9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경강,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 전시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서울역사문화특별전으로 조선시대 한강인 ‘경강(京江)’의 상업 활동과 경강사람들의 역동적인 이야기를 소개하는 <경강,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 전시를 11월 9일(금)부터 2019년 1월 27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경강은 조선시대 한양을 흘렀던,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의 강줄기를 말하며, 전국의 모든 물화가 집하되는 전국적 해운의 중심지였다. 경강은 도성 안의 시장에 미곡, 목재, 어물, 소금을 공급하는 도매시장이었고, 전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전국의 상품가격을 조절하는 중앙시장의 구실을 하였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역사문화특별전으로 조선시대 한강인 ‘경강(京江)’의 상업 활동과 경강사람들의 역동적인 이야기를 소개하는 '경강,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 전시를 11월 9일(금)부터 2019년 1월 27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역사문화특별전으로 조선시대 한강인 ‘경강(京江)’의 상업 활동과 경강사람들의 역동적인 이야기를 소개하는 '경강,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 전시를 11월 9일(금)부터 2019년 1월 27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인 경강에는 상업이나 선운업, 조선업, 장빙업(藏氷業), 빙어선(氷魚船)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한 경강상인들이 거주했다. 이외에도 사기와 협잡을 통해 한탕을 노리는 각종 무뢰배, 배로 운반된 화물을 창고까지 운반하여 먹고사는 지게꾼, 뱃사람들을 상대로 술과 유흥을 판매하는 색주가, 뱃사람들의 안녕을 빌어주는 무당 등 다양한 계층이 살아갔다.

전시의 구성은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 상류에서 하류로 내려오며 관람할 수 있도록 포구와 나루 별로 경강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전시실 가운데에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 11호 김귀성 조선장이 제작한 황포돛대가 천장까지 돛을 펼친 9m 길이로 전시된다. 직접 탑승 체험할 수 있어 관람에 즐거움을 더 할 것이다.

조선후기 광진, 뚝섬, 서빙고, 한강진, 용산, 서강, 마포 등은 현재와 지명은 같았으나 그 모습은 많이 달랐다. 이곳들은 포구와 나루 별로 특화된 업종이 번성하였고 각자의 영업권을 유지하기 위한 분쟁이 계속 되었다.한강의 상류에서 한양으로 들어오는 첫 번째 입구인 광나루(광진)와 정선의 목재가 뗏목으로 묶여 내려와 목재가 산같이 쌓여있는 곳이 뚝섬이었다.

한강에서 얼음을 캐고 동빙고·서빙고까지 운반하는 장빙업이 성행하였고, 점차 얼음 수요가 늘어 사빙고가 생기자 망원·합정 지역에서는 민간장빙업도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빙어선도 발달하여, 어물이 생선의 형태로 유통되기 시작하였다. 용산과 서강에는 조운선이 몰려들었기 때문에, 조운선의 세곡을 창고까지 옮기는 운부계, 마계 등의 경강사람들도 늘어났으며, 마포는 최초의 객주가 있었던 곳으로 어물, 쌀, 소금 등이 유통되는 물류와 상업의 최대 중심지였다.

경강은 도성과 가깝고 탁 트인 풍광이 절경을 이루었기 때문에 별서(별장), 정자 등이 많았고, 지류와 강이 만나면서 생기는 삼각주 형태의 지형이 이루는 경치가 아름다웠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당시의 풍광을 담은 회화작품과 고문서도 볼 수 있다.

한강과 임진강까지의 영역을 그린 <경강부임진도>(규장각한국학연구원소장), 17세기 말 용산과 서강 포구의 번성한 모습을 그린 <자도성지삼강도>(규장각한국학연구원소장), 19세기 도성 밖 조밀하게 들어선 가옥을 그린 <도성도>(규장각한국학연구원소장)가 전시된다. 또한 19세기 초에 한강을 누비던 황포돛배와 정박해 있는 포구와 나루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한성전도>(영남대박물관소장)도 전시되어 조선후기 경강의 모습을 지도로 만날 수 있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광나루에서 양화진에 이르기까지 18세기 경강은 조선과 한양에서 가장 활기찬 상업 공간이며, 이번 전시로 역사의 길, 경강의 지리와 생업,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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