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경주, 2017년 11월 포항에서 각각 최대 진도 5.8과 5.4의 강진과 이어진 여진이 지역민은 물론 전국을 불안에 떨게 했다. 1978년 지진 관측 이래 가장 규모가 큰 지진으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며 다양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9월 13일과 14일 지진 안전주간(9월 10일~14일) 행사의 일환으로 미국과 이탈리아, 일본 등 지진관련 외국 전문가들이 aT센터(서울 서초구)에 모인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가 기상청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지진 정책 발전을 위한 국제세미나’에서 단층과 내진, 지진조기경보 분야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동향을 발표하고, 국내 관련 연구내용을 공유함으로써 정부정책에 대한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2018 지진 안전주간'을 맞아 지진 안전캠페인, 지진 대피훈련, 지진 국제 세미나가 열린다. [사진=행정안전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2018 지진 안전주간'을 맞아 지진 안전캠페인, 지진 대피훈련, 지진 국제 세미나가 열린다. [사진=행정안전부]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국제세미나를 통해 해외 지진 방재 선진국의 정책과 연구동향을 확인하고, 우리나라 지진정책과 연구개발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13일 오후 1시 개회식에서는 행안부에서 지진방재 개선대책 및 내진‧단층관련 정부정책을 설명하고, 기상청에서 지진 경보 등 정부정책을 설명한다. 2시 30분부터 단층을 주제로 한 세션Ⅰ에서는 일본과 미국, 이탈리아의 활성단층 관련 지진 위험분석 등 최신 연구결과와 활성단층 관련 부처별 국내 연구 추진상황 소개, 그리고 향후 단층조사 진행방향에 관한 토론이 열린다.

발표는 ▲미국 그랜드밸리대 John C. Weber교수의 ‘북미관점에서 본 판 내부 및 판 경계 지진의 특성’ ▲이탈리아 인수브리아대 Michetti 교수의 ‘제4기 활동성단층 및 지진환경영향 연구를 활용한 효과적인 지진재해방재’ ▲일본 AIST연구소 Kuwahara 박사의 ‘활성단층에 의한 지진발생분석’ ▲부산대 손문 교수의 ‘한반도 활성단층 연구와 평가기술개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승렬 박사의 ‘국토 대단층계 위험요소 평가연구’ ▲고려대 이진한 교수의 ‘2016 경주지진의 지진원 특성규명과 원전 설계기준 재평가’ ▲기상청 박순천 박사의 ‘한반도 지하단층구조 및 속도구조 통합모델 개발과 활용 방안’으로 진행된다.

14일 오전 9시 30분에는 내진을 주제로 한 세션Ⅱ가 열리며, 미국의 내진 관련 지진방재정책과 시설물 위험도 평가 및 인증제도를 소개하고, 우리나라 내진보강제도와 내진성능 향상방안을 논의한다. 발표는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 Forrest Lanning 팀장의 ‘FEMA의 지진재난경감과 캘리포니아의 내진 보강정책, ▲미국 Degenkolb Eng 김인성 박사의 ’미국의 지진 안전시설물 인증제도와 지진피해 시설물 위험도 평가‘ ▲한국시설안전공단 서형렬 박사는 ‘내진 보강 제도개선 및 활성화 방안’ ▲단국대 박태원 교수의 ‘국가 주요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 우선순위’로 진행된다.

14일 오후 1시부터는 지진경보를 주제로 한 세션 Ⅲ이 열린다. 신속한 지진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기반인 조기경보시스템에 대한 미국과 이탈리아의 사례를 공유하고, 우리나라 진원 위치분석 기법과 지진정보 전달체계 연수 상황도 함께 논의한다.

지진조기경보와 관련 ▲미국 버클리대 Allen 교수의 ‘MyShake 지진조기경보 프로그램’ ▲이탈리아 나폴리대 Colombelli 교수의 ‘차세대 지진조기경보 시스템’ ▲서울대 김성룡 교수의 ‘한반도 지진 진도 정량 평가’ ▲전남대 신동훈 교수의 ‘지진조기경보를 위한 최대우도 지진원 결정’ ▲기상청 홍의홍 박사의 ‘한국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의 분석 성능과 실시간 운영결과’ ▲기상청 서동일 연구관의 ‘기상청 지진정보 전달체계’ 등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