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국학원]

 자기들만 구원을 받는다는 그릇된 종교적 믿음이 ‘세월호’를 맹골수로에 침몰시켰다. 꽃다운 생명을 무참히 꺾고 교주는 도망쳐 숨어버렸다. 나라의 들보를 갉아먹고 숨었으니 ‘쥐새끼’가 따로 없다.

 세월호가 침몰한 그곳은 413년 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의 절박함으로 생명을 다하여 기울어진 나라를 구한 곳이다. 단군 조선의 제3세 단군 가륵 원년(기원전 2,182년)에 수두를 세우고 선포하신 아홉 가지 서약을 구서(九誓), (효孝 우友 신信 충忠 손遜 지知 용勇 겸兼 의義)라고 한다.

 이보다 500여 년 전 치우천황(기원전 2,667년)이 ‘탁록대전’에서 중국인의 수장인 황제 헌원(軒轅)에게 “너는 우리(동이족)의 삼륜구서를 무시하고 행하기를 태만하게 하였다.” 라고 꾸짖으니 ‘아홉 가지 서약’의 역사는 오래고도 오래다.

 아홉 가지가 하나같이 보석 같은 가르침이지만 ‘용기’를 다하여 나라를 지키라는 일곱 번째 서약은 특히 지금 우리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덕목이다.

‘일곱째 서약 용기(勇氣)’
 일곱 번 절을 올리고 약속한다. 모름지기 싸움터에서는 용감하도록 하라. 싸움터란 나라의 존망이 결정 나는 곳이니, 나라가 없다면 임금과 아비가 깎은 나무 인형이 될 것이고, 주인이 서지 않는다면 처자는 몰락하여 노예가 되리라. 일에 응하고 사물을 접함이 모두 나의 길이 아님이 없고, 세상에 가르침을 전함이 또한 나의 일이 아님이 없도다. 


 “나라 없이 사느니 차라리 주권을 세워 나라를 지키고 죽으리라.”
(七徘而誓曰 勉爾勇于戰陣 戰陣者 存亡之所決也 國不存則君父 貶爲木偶 主不立則妻子 沒爲人奴也 應事接物 皆莫非吾道也 售世傳敎 亦莫非吾事也 與其無國而生 無主而存 寧若有國而死)

 이제 나를 비워 기꺼이 바치는 풍조가 확연하고, 규제와 정숙함으로 무리가 스스로 잘 다스려지고, 상과 벌이 반드시 바르고 공평하게 행해지고, 나와 남이 또한 신의로서 서로 도우니, 뭇 사람들을 양육하고 능히 많은 사람을 복되게 하리라. 이 같은 용기와 담력과 위엄과 의협을 어찌 닦지 않겠는가? 그러자 “이를 행하지 않으면 무리에서 내쫒겠나이다.”라고 대중들은 일제히 대답하였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대한민국을 무시하는 모든 세력들은 국민으로부터 추방되어야 마땅하다. 그 약속은 지금도 시퍼렇게 살아있다.

국학원 원장 (대), 전국민족단체 연합회 대표회장 원암 장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