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인의 홍익인간 법을 이어 펼친 1세 거발한 환웅천황 [제공=국학원]

 “신시배달국은 태평한 나라였다.”

 배달(倍達)이란 ‘밝고 환한 땅’이란 뜻이고 ‘신시(神市)배달’이란 ‘신과도 같은 사람들이 머무는 도읍을 둔 밝고 환한 나라’란 뜻이다.

 배달국은 제 1세 거발환(居發桓) 환웅천황이 환국(桓國)(B.C. 7,197년~B.C. 3,897년)의 통치자이자 아버지인 7세 지위리(智爲利) 환인천제의 권유와 허락을 받고 B.C. 3,897년에 세운 나라이다. 배달국은 백두산 신시에 세운,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뜻을 펼치기에 적합한 땅이다.

 한민족의 선조들은 이미 홍익인간의 뜻으로 세워진 그 땅에서 태평한 역사를 이루어 왔다. 몸과 마음을 한꺼번에 닦는 심신쌍수(心身雙修)로 홍익인간을 진리로 가르치고, 다스리는(다 살리는) 이화세계를 이루었던 것이다.

 모든 이의 뜻이 하나로 모아진 민주적인 화백제도(和白制度)와 서로의 땅을 침범하지 않고 지켜주는 책화제도(責禍制度)로 평화를 이루면서 태평한 나라와 시대를 열었다. 하늘을 경애(敬愛)하여 정성을 다해 천제를 올렸다. <삼일신고>로 백성들에게 깨우침을 주고 산하(山河)를 널리 개척하여 평화의 나라를 건설하였다.

 이러한 철학과 역사와 문화가 이어져 온 ‘크게 평화로운 나라’를 반드시 되찾아야한다. 이러한 역사를 주도한 정신은 근세 조선조 초기의 문신인 일십당(一十堂) 이맥(李陌, 1455년~1528)이 쓴 <태백일사(太白逸史)>의 소도경전본훈(蘇塗經典本訓)에 명시 되어 있다.

 “환웅천황께서 배달을 개천할 당시부터 천신께 제사를 지내 오셨고, <삼일신고>를 지으셨으며, 산하를 널리 개척하시고 백성을 교화하셨다.
 아아! 배달의 천황께서 나라를 처음 세우실 때 이미 삼신상제님의 은총을 입어 무량한 큰 복을 열어 주시고, 웅족과 호족을 불러 어루만져 사해를 평안하게 하셨다. 위로 천신을 위해 홍익인간 이념을 내걸고, 아래로 인간 세상을 위해 무고한 원한을 풀어 주셨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스스로 하늘의 뜻에 순종하므로 세상에는 거짓됨과 망령됨이 없고, 행위를 하지 않아도 나라가 저절로 다스려지고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교화되었다. 산천을 중시하여 서로 침범하거나 간섭하지 않으며, 서로 굽히는 것을 존귀하게 여기고 목숨을 던져 위기에 빠진 사람을 구하였다.
 이미 먹고사는 생활수준이 고르고, 또 권리를 평등하게 누리며, 모두 삼신상제님께 귀의하여 서로 사귀어 기뻐하고 소원을 빌었다. 화백으로 공의를 삼고, 책화로 신의를 보존하였다. 모두 힘을 합하여 일을 처리하고 분업하여 서로 도왔다. 남녀가 모두 자기 직분을 다하고, 노소가 다 함께 복리를 누렸다. 사람끼리 서로 다투어 송사하지 않고, 나라끼리 서로 침탈하지 않았으니, 이때를 ‘신시 태평 시대’라 부른다.“

 (吾桓國 自桓雄開天 主祭天神 祖述神誥 恢拓山河 敎化人民 嗚呼 神市天皇之建號 今旣蒙三神上帝 啓無量洪祚 招撫熊虎 以安四海 上爲天神 揭弘益之義 下爲人世 解無告之怨 於是 人自順天 世無僞妄 無爲自治 無言自化 俗重山川 不相侵涉 貴相屈服 投死救急 旣均衣食 又平權利 同歸三神 交歡誓願 和白爲公 責禍保信 通力易事 分業相資며 男女皆有職分 老少同享福利 人與人 無相爭訟 國與國 無相侵奪 是謂神市太平之世也)
 

                                      글 ㅣ 국학원 원장(代), 브레인트레이너 원암 장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