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제74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일항쟁기 조국광복을 위해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한 순국선열의 위훈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원로애국지사, 독립유공자유족, 독립유공단체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순국선열의 날 약사보고, 기념공연, 독립유공자 정부포상과 국무총리 기념사, 순국선열의 노래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순국선열의 날을 계기로 새로 공적이 확인된 29명의 독립유공자에 대해 포상이 이루어진다. 이 가운데 5명의 유족은 정 총리로부터 직접 훈장을 받는다.

지방에 있는 독립유공자와 유족은 지방보훈관서를 통해 전수할 계획이다.

국외로는 호주와 카자흐스탄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카자흐스탄은 현지 독립유공자협회 주관으로 16일 알마티 한국교육원에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고려인, 교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연다.

호주는 재호주광복회 주관으로 17일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현지 교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 등 행사를 한다.

부산과 대구, 인천, 경기 등에서도 광복회 시․도지부 주관으로 오전 11시에 각각 기념식이 개최된다. 또한 23일에는 경성대학교 부설 한국학연구소 주관으로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항일운동을 재조명하는 학술회의가 개최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지역별로 학술회의, 문예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독립유공자와 동반가족 1인, 유족은 16∼18일 새마을호 이하 철도를 무임승차하거나 고궁 등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한편 17일(일) 오후 2시에는 (사)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회장 유금종) 주관으로 서대문독립공원 독립관 앞에서『제74회 대한민국 순국선열․애국지사 영령 추모제전』이 거행된다.

보훈처는 광복 이후 지금까지 독립유공자 1만 3천403명을 포상했다.

『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에서 을사늑약이 체결된 날(1905. 11. 17)을 전후해 수많은 애국지사가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하였기 때문에 망국일인 11월 17일을『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정하여 순국선열을 추모해왔다.

광복 이후에는 광복회와 민간단체가 주관이 되어 추모행사를 거행해 오다 1997년 5월 9일 정부기념일로 제정․공포하고, 그 해부터 국가보훈처 주관의 정부 기념행사로 거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