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벨비는 기획 전시 윤종·하이경 작가 2인전 《시간의 정원》을 10월 18일 개막했다.
윤종 작가의 작품은 내면 깊숙하게 묻어둔 기억의 삶으로부터 시작된다. 온기 가득한 집과 저마다 드라마가 있는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기억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일상의 시간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매개로 그려진다. 바쁘고 빠른 바깥세상과 거리를 두며, 작가는 캔버스를 아날로그적 시공간으로 채워간다.
하이경 작가는 잊히기 쉬운, 스쳐 지나가는 장면들 안에 머문 시간과 감정의 흔적을 붙잡는다. 작가는 눈으로 본 것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고요한 관조 속에서 마음의 움직임을 포착해 담아낸다. 과장된 감정의 동요는 배제하고, 평온함을 드러냄으로써 마주하는 이에게 잔잔한 위로를 건넨다.

갤러리벨비는 “정원이란 보기 좋게 가꾸어 놓은 일정한 공간, 집 안에 꽃과 나무를 심어 꾸미고 채우는 곳이다. 바람이 선선해지는 10월, 윤종과 하이경 두 작가가 가꾸어둔 시간의 정원 속에서 심상과 현실이 교차하며 피어난 시간의 풍경들을 거닐어 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윤종·하이경 작가 《시간의 정원》은 10월 18일부터 11월 8일까지 갤러리벨비(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46길 9 행담빌딩 1층)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