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기행' 포스터. 이미지 오온 제공
'사생기행' 포스터. 이미지 오온 제공

박경진, 진희란, 최형준 세 작가는 올 4월부터 7월까지 파주, 북한산, 양주, 전주를 오가며 자연과 장소의 경계에서 사생(寫生)을 진행했다. 원래는 파주의 경기도 둘레길 7–8코스를 따라 걷기를 계획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변경되어 각자가 선택한 장소로 서로 초대하며 여행을 이어갔다. 평소에도 사생을 중심으로 회화 작업을 이어온 작가들은 같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도 서로 다른 시선으로 풍경을 기록했다. 이렇게 작업한 풍경을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박경진, 2025.7, 전주 오송제 사생. 이미지 오온 제공
박경진, 2025.7, 전주 오송제 사생. 이미지 오온 제공

서울 마포구 예술공간 오온(OhOn)이 10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2025오온시리즈 《사생 기행 寫生紀行》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작가 박경진, 진희란, 최형준이 함께한 사생(寫生) 여정을 바탕으로 한다.

진희란,  2025. 5. 24, 북한산 사생. 이미지 오온 제공
진희란, 2025. 5. 24, 북한산 사생. 이미지 오온 제공

전시는 이들이 각자 마주한 장면과 감각을 모은 ‘여행의 기록’이자, 함께 그린 풍경 속에서 드러나는 시선의 차이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는 태초의 기행문 형식을 모티브로, 작가들이 직접 기획·제작한 《화첩》을 함께 선보인다. 전통적 사생화첩의 형식을 오늘날의 아티스트 북(Artist Book)으로 확장하여, 각자의 여행을 한 권의 책으로 엮는 실험적 시도다. 오원웹진에서는 이번 전시의 예고편처럼 구성한 기행문을 볼 수 있다. 

최형준, 독바위공원 사생. 이미지 오온 제공
최형준, 독바위공원 사생. 이미지 오온 제공

전시 기간 중 11월 8일 오후 3시 박경진, 진희란, 최형준 작가가 참여하는 차담회를 오온(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11길 25, B1)에서 연다. 관람 시간: 12:00–20:00 (월·화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