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갤러리큐가 10월 20일 개막한 설민기 작가 초대 개인전 《Harvesting Moonlight》에서는 전통 옻칠 기법과 자개, 난각(달걀껍데기) 등을 활용해 달빛의 서정성과 회화적 깊이를 담아낸 신작들을 선보인다.
《Harvesting Moonlight》는 달빛을 수확하듯, 작가가 마음속 깊이 간직한 기억과 감정을 차분히 담아낸 작품들을 소개한다. 작품 속 달빛은 현실 풍경을 은은하게 비추고, 그 안에 스며든 시간과 정서를 고요히 드러낸다. 옻칠의 투명한 광택과 자개의 은은한 반사광, 난각 기법으로 쌓아 올린 설경은 관객에게 자연스레 ‘빛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달빛과 풍경, 그리고 기억이 어우러진 서정적 장면을 관람하며 관객은 잠시나마 마음의 평온을 경험할 수 있다.
설민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달빛과 기억이 어우러진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라면서, “작품 속 자개와 옻칠로 표현된 풍경들이 관람자들에게 잠시나마 따스한 감성을 느끼게 해주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설민기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중국 칭화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옻칠예술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전통 옻칠의 재료와 기법을 현대 회화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달과 풍경, 기억이 어우러진 작품 세계를 꾸준히 탐구한다.
설민기 작가 초대 개인전 《Harvesting Moonlight》은 갤러리큐(울산광역시 남구 왕생로 88)에서 11월 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