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말모이연극제 충청지역부문 참가작 연극 '국희 이야기' 공연 포스터. 제공 바람엔터테인먼트
7회 말모이연극제 충청지역부문 참가작 연극 '국희 이야기' 공연 포스터. 제공 바람엔터테인먼트

극단 청춘좌는 제7회 말모이연극제 충청지역부문 참가작 연극 〈국희 이야기〉(작·연출 이상훈)를 서울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10월 22일(수)부터 26일(일)까지 5일간 공연한다.

말모이 축제의 본행사인 말모이 연극제는 ‘한반도 전역의 언어, 지리, 문화 특색을 갖춘 우리말 예술축제’라는 취지로 전국의 지역색과 다양한 사투리로 작품을 공연하는 우리말 연극제다.

말모이축제&연극제 이자순 운영위원장은 “말모이축제&연극제는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우리말에 대한 국민의 사랑을 저변으로 시작하여, 2016년부터 소소하게 우리말의 무대언어로서의 계발에 인문예술학적 가치를 두고 시작되었다”라 “서울에서 출발하였지만, 전국으로 확대를 꾀하며, 2026년 제8회에는 말모이축제 신춘문예 영역도 확장하여 현지 지역 언어의 특색을 찾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제7회 말모이연극제 충청지역부문 참가작 극단 청춘좌의 연극 <국희 이야기>는 연변에서 온 두 자매의 이야기. 피치 못할 상황으로 멀리 있는 언니를 찾아 떠나온 국희의 여정에서 외주노동자, 난민 등으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는 상황을 통해 우리 주변 노동자의 일상을 조명한다.
신장시장의 한 해장국집 옥상. 동네 작은 퇴폐이발소에서 일하는 미미와 동네 건달인 망치, 뺀치, 동근이 함께 지내는 가운데 어느 날 연변에서 미미의 여동생 국희가 언니를 찾아온다. 밥집을 하는 동근과 동근 모,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 동근과 미미. 엄마의 도움을 받아 가게를 하고 싶어 하는 망치와 로라, 다리가 아픈 미미에게 연민을 느끼는 뺀치, 코리안드림을 꿈꾸지만 적응하기 힘든 한국에서의 삶. 그 끝에서 국희는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작·연출 이상훈은 “이 작품에서 특히 중요하게 다룬 관계는 미미와 국희, 자매이다. 서로의 삶을 지탱해 줄 유일한 혈육인데, 현실은 그들을 다른 길로 내몰았다”라면서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지 묻고 싶었다. 피로 이어졌다고 해서 언제나 따뜻할 수 있는가, 세상의 무게 앞에서 가족조차 서로를 지켜내기 어려운 것은 아닌가?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서로를 붙잡는 힘은 결국 가족이라는 사실 또한 말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출연 권혁준, 김지연, 김연진, 김영확, 김단율, 최현섭, 이종원, 지수아, 최하영.

극단 청춘좌는 창작극과 번역극의 구분을 두지 않고, 리얼리즘 연극의 무대화를 위해 꾸준히 활동한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6시, 일요일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