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Cord restaurant 누리집 갈무리
이미지 Cord restaurant 누리집 갈무리

한국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  스님이 세계적인 요리학교 '런던 르 꼬르동 블루'가 운영하는 CORD 레스토랑과 함께 영국 현지시간 10월 31일 사찰음식 팝업에 나선다. 정관 스님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Chef's Table'에 출연하여 전세계 미식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국내에서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사찰음식 철학과 수행자의 삶을 소개하는 등 셰프들이 인정한 셰프들의 셰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사찰음식에 입문한 지 50년을 맞은 정관 스님이 선보이는 요리는 단순히 채식이나 한식의 범주를 넘어, 자연의 재료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마음을 비우는 과정 자체가 요리가 된다. 그래서 자연과 조화하는 철학, 마음을 비우는 수행의 정신이 요리에 담겨있어, 요리를 통한 명상이라는 새로운 차원을 보여준다.

10월 31일 이날의 저녁은 코스 요리로 구성되어, 흙의 향이 느껴지는 조청 글레이즈 표고버섯·제철 채소 수프와 김치·팬 프라이드 녹두와 잡곡밥, 그리고 사찰식 물김치가 이어진다. 디저트로는 해초와 연근을 활용한 칩, 설탕 절임 무화과, 마지막으로 정관 스님이 직접 만든 발효 차가 등장한다. 가격은 1인당 88파운드로 약17만원,  봉사료는 별도이다.

런던의 미식 무대에서 한국 사찰음식은 건강과 철학을 모두 담은 진정한 웰빙 음식으로 통한다. 정관 스님과 르 꼬르동블루의 이번 협업은 한국 사찰음식이 가진 독창적 세계가 현대인의 식탁 위에서 어떻게 울림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