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은 9월 20일(토) 저녁 6시 30분, 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은평구 소재)에서 시민을 위한 가을음악회인 〈서울스테이지×진관사 달오름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  음악회는  서울의 사계절마다 주요 명소에서 시민의 일상 속 특별한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서울스테이지〉의 가을 기획공연이다. 이번 명소는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사찰 진관사로, 산사 음악회인 ‘진관사 달오름 음악회’와 서울문화재단의 ‘서울스테이지’가 협업하여 개최한다.

2024년 '진관사 달오름 음악회' 모습. 사진 서울문화재단
2024년 '진관사 달오름 음악회' 모습. 사진 서울문화재단

진관사(津寬寺)는 동쪽의 불암사, 남쪽의 삼막사, 북쪽의 승가사와 함께 서쪽의 진관사로 예로부터 서울 근교의 4대 명찰로 손꼽힌 이름난 사찰이다. 진관사는 고려 8대 임금 현종 2년(1011)년에 건립된 천년 고찰이다. 또한 ‘신라시대 고찰’이란 설과 조선 후기 승려 성능(聖能)이 찬술한 《북한지(北漢誌)》에서는 원효대사가 진관대사와 더불어 삼천사와 함께 세웠다는 설도 전한다.

대부분의 전각이 한국전쟁 때 공비소탕작전으로 소실되고 나한전(羅漢殿), 칠성각(七星閣), 독성전(獨聖殿) 3동의 불전(佛殿)만 남았다. 그중 칠성각과 독성전이 2009년도 5월부터 실시한 보수작업 중 칠성각의 불단(佛壇)과 기둥 사이에서 벽면에 부착된 한지로 된 큰 봉지를 발견했다. 이 안에서 태극기를 보자기처럼 사용하여 싸놓은 독립신문 등 20여점의 독립운동 관련 유물들이 나왔다. 이 태극기는 1919년 3·1운동 당시 기관이나 단체가 제작하여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며 당시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그린 것으로 태극기 및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다. 또한 신대한신문 2, 3호가 최초로 발견되는 등 신대한신문 3점, 독립신문 4점, 조선독립신문 5점 등 1919년 6월 6일부터 12월 25일까지 제작된 다수의 사료가 발견되었다. 이 사료들은 3·1운동 당시의 생생한 역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진관사 대웅전 앞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는 아나운서 오상진의 사회로 해금 연주자 강은일,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 피아니스트 신영호, 클래식 기타리스트 장하은, 가수 김현철, 장필순 등 국내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자연, 불교,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천년고찰 진관사의 공간 분위기에 어우러진 여러 장르 무대는 선선한 가을밤 달빛과 어우러져 특별한 정취로 관객에게 풍부한 예술적 감동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문화향유팀(02-758-2026)으로 문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