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6일부터 28일 사흘 동안, 영국 최대 한인 밀집 지역인 뉴몰든(New Malden)에서 제3회 런던 한류 페스티벌(London Hallyu Festival)이 열렸다. 영국 속 ‘작은 한국’이라 불리는 이곳은 사흘간 K-pop과 한국 음식, 문화 체험을 즐기려는 수많은 방문객으로 연일 붐볐다. 이번 축제는 코리아타운재단과 런던 한류페스티벌 위원회가 주최하며, 한국·영국 정부기관과 기업, 단체들이 후원한다.

행사 첫날인 26일에는 뉴몰든 테스코(Tesco extra)에서 K푸드 제품 시식, K뷰티 제품 시연, 라이프스타일 제품 소개가 진행됐다. 현장을 찾은 영국 현지 소비자들은 다양한 한국 식품을 맛보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또 한국 화장품을 직접 체험하고 생활용품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은 특히 젊은 층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둘째날인 27일에는 뉴몰든 말든 센터(The Malden Centre) 주빌리 광장에서 코리아타운페스티벌로 K팝 콘테스트와 K스타일 마켓이 열렸다.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케이팝 아이돌의 노래와 춤을 선보였고, 객석의 한류 팬들은 열띤 환호와 떼창으로 화답했다. 행사장 곳곳에 있는 K스타일 제품 부스에서 K뷰티 등 다양한 한국제품을 볼 수 있었다.
셋째 날인 28일에는 하이브(HYBE) 레이블 플레디스(PLEDIS)의 글로벌 오디션이 뉴몰든 말든 센터(The Malden Centre)안에서 진행됐다. 미국,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등을 도는 글로벌 투어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오디션에는 영국 현지 청소년을 비롯해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 수백명이 몰려들었다. 참가자들은 노래와 춤을 통해 각자의 끼를 뽐냈고, 심사위원 앞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열정을 쏟아냈다.

행사장을 찾은 한 한류 팬은 “한국에 직접 가보지 못했지만 뉴몰든에 오면 한국 문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며 “매년 이런 축제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몰든 한류 페스티벌은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이 지역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작은 한인타운에서 시작된 축제가 한류 팬들과 함께 더 큰 무대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