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2024년 7월, 런던 금융가 중심부의 로얄 익스체인지(Royal Exchange) 건물 안에 한식 레스토랑 ‘Jang(장)’이 문을 열었다. 이곳은 영국 호스피탈리티 업계에서 20년 넘게 활약해 온 ‘D3 Collective’(대표 Des Gunewardena)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식 프로젝트다.
D&D London 창업자이자 현재 D3 Collective 대표인 Des Gunewardena는 “프렌치, 이탈리안, 컨템퍼러리 등 다양한 장르의 레스토랑을 운영해 왔지만, 한식은 새로운 도전”이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식을 지금 런던에서 보여줄 시점이라고 확신했다”라고 밝혔다.
‘Jang’은 한국의 된장, 고추장 등 장 문화를 알리겠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으로, 광주 출신의 최다나(Dana Choi) 헤드 셰프가 한식 전통을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인다. 또한, 20년 넘게 영국 호스피탈리티 업계에서 경험을 쌓아온 김신태 이사가 총지배인으로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Jang이라는 식당 이름을 제안한 것도 김 이사였다.
‘Jang’은 분기별로 다른 셰프와 협업해 특별한 메뉴를 선보이는 ‘Jang Supper Club’을 운영하며, 한식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실험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10월에는 Jayaflava 요리책 저자이자 BBC 방송 등에서 활약 중인 스리랑카 출신 셰프 타샤 마리카(Tasha Marikkar)와 최다나 헤드셰프의 협업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Jang’은 런던 금융가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한국 음식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며, 세계 무대에서 한식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거점으로 자리하고 있다.